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확진 6천 명 안팎 예상…"12월 거리두기 강화 검토"

"확진자 더 이상 감당 못 한다" 의료계 호소

<앵커>

오늘(14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6천 명 안팎으로 늘 걸로 보입니다. 수도권에서는 이미 의료 대응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문제입니다. 정부는 현재 코로나 상황을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모두 매우 위험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런 상황인 만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거리두기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상 부족 현상이 비수도권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지난주 코로나19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까지 모두 '매우 위험'으로 평가됐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정부가 산출한 의료 역량 대비 확진자 발생 비율은 100%를 넘겼습니다.

확진자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의료 역량 대비 확진자 비율이) 수도권이 127.5%로 초과 상태입니다. 비수도권도 77.7%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수도권도 곧 의료 역량 한계에 도달할 우려가 있으며….]

대한감염학회 등 감염 분야 3대 학회는 공동성명을 내고 "당장 방역 대책을 시행하지 않으면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장의 의료인력들은 자영업자의 손실 100%를 정부가 보상하는 걸 전제로, 당장 2주간 일상 회복을 중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과거 거리두기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김정은/서울시 서남병원 지부장 : (우리 병원은)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이 꽉 찬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의료진이 할 수 있는 일은) 자치구에 병상 배정을 요청하거나, 보호자에게 119를 부르라는 말 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

오미크론 변이도 감염 지역을 넓히며 확산하고 있습니다.

인천과 서울, 경기에 이어 전북, 전남, 강원까지 감염이 24명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14명으로 늘었습니다.

방역 당국 분석 결과 감염 후 2.8일에서 3.4일 사이 추가 전파가 이뤄져 최대 5일이 걸렸던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두 배 높았습니다.

정부는 내일까지 위중증 환자 추이와 오미크론 확산세 등을 지켜본 뒤 계속 악화하면 특단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2월 한 달 정도를 기간으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 사적 모임 규모 축소 등의 거리두기 강화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