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공과' 발언에 당내 공개 비판…이재명 "호평한 것 아냐" 반박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두환 씨에 대해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가 맞다."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민주당 중진 의원의 공개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 후보는 관련 논란에 대해 "전두환을 호평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은 오늘(13일), 자신의 SNS 게시글을 통해 "아무리 우리당 후보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 공개적으로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선 내용적으로 국민의 지배적 여론이나 민주당의 기본가치에 반하고, 절차적으로도 너무 쉽게 왔다갔다 말 바꾸는 것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전 씨는) 국가장도 못할 정도로 국민의 호된 비판을 받는 인물"이라면서, "위험한 결과지상주의에 너무 함몰된 것이 아닌지, 지역주의를 부추기거나 이용하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한둘이 아니다. 신중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경북 포항공대에서 열린 청암 박태준 선생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내용에 대해 흑백논리를 지적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전두환 씨는) 국민이 맡긴 권한으로 국민을 살해한 용서 못 할 범죄자고 정치 역시 찬탈을 통해 국민의 자유를 빼앗아 그 역시도 긍정 평가하지 못할 중범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자고, 다시 그런 행동하는 범죄자는 용인할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그러나 우리가 양자 택일, 흑백논리에 지나치게 많이 빠져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 했던 것"이라면서, "종합적 평가는 하되, 상대 진영은 100% 다 나쁘고 우리 진영은 100% 옳다는 태도는 마땅하지 않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