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9년 만에 총리 공저 입주한 기시다 '화제'…"유령 없더라"

<앵커>

일본에서 기시다 총리가 총리 전용 숙소인 공저에 입주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임인 아베와 스가 총리가 9년 동안 공저를 쓰지 않으면서 이를 두고도 말이 많았다는데, 도쿄 유성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그제(11일) 오후, 도쿄 나가타쵸의 일본 총리 공저. 기시다 총리의 이삿짐을 옮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총리 관저와 전용 통로로 연결된 공저는 지난 1929년 준공된 연면적 약 7천 제곱미터짜리 4층 건물입니다.

2005년에는 대규모 개보수 공사까지 했는데, 총리가 입주하는 것은 지난 2012년 노다 전 총리 이후 9년 만입니다.

전임 아베, 스가 총리는 공저를 사용하지 않아 연간 17억 원에 달하는 유지 관리비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긴급 상황 대응에도 시간이 걸린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스가/일본 총리 (지난 2월 당시) : (숙소에서) 관저까지 걸어서 10분입니다. 지금도 긴급사태에는 대응할 수 있습니다.]

총리가 공저에 거주한 정권은 모두 1년 안팎으로 단명했다는 징크스가 이유라는 추측이 나오는가 하면, 공저에 유령이 출몰하기 때문이라는 소문마저 돌았습니다.

실제로 공저에서는 지난 1932년 해군 장교들의 쿠데타로 당시 총리가 암살됐고, 1936년에는 총리 측근이 살해되기도 했습니다.

공저에서 첫 출근을 하는 기시다 총리에게는 이런 질문이 나왔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오늘 오전) : (유령이 나온다는 얘기도 있는데…) 아뇨. 지금까지는 보지 못했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공저 입주는 위기 관리를 중시하고, 돈 낭비라는 야당의 비판을 무시하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최은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