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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 않고 있다"

<앵커>

호주를 국빈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동맹이지만, 중국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호주 현지에서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 관련 외교적 보이콧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참가의 권유를 받은 바가 없고, 한국 정부도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주도로 호주를 비롯한 대중국 견제 연합체 나라들이 외교 사절을 올림픽에 보내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런 보이콧 대열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쪽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읽힙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의 동맹이 외교와 안보의 근간이라면서도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같은 선에 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그러나) 또 한편으로 경제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중국과의 관계도 매우 중요합니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말 종전선언 성사 전망에 대해서는 미국, 중국은 물론 북한도 원론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걸림돌 역시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을 근본적으로 철회하는 걸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대화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대화를 통해 접근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북미 간의 입장 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과 호주는 오늘(13일) 정상회담에서 우리 K-9 자주포 수출과 함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우리 국민에 대해 모레부터 격리 없이 호주에 입국할 수 있게 하는 데도 합의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김종미, CG : 한정우·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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