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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km 밖에서도 들려" 여수산단 또 폭발사고, 3명 사망

<앵커>

전남 여수의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오늘(13일) 큰 폭발과 함께 불이 나 3명이 숨졌습니다.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소리가 들릴 만큼 폭발의 충격이 컸습니다.

먼저,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유독성 화학물질이 밀집한 여수산단 한복판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마치 원자폭탄이 터진 듯 거대한 버섯구름이 형성돼 하늘을 뒤덮습니다.

여수산단 화학공장 화재
여수산단 화학공장 화재

[인근 주민 : 폭발 소리에 놀랐고 화재로 검은 구름이 하늘에 치솟아 엄청 놀랐습니다. 연쇄폭발이 일어날까 봐….]

오늘 오후 1시 40분쯤, 여수산단 내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화재의 현장에서 불과 200여 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펑 소리와 함께 추가 폭발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발의 충격은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들릴 만큼 위력적이었고, 검은 연기는 도심에서도 목격됐습니다.

이 폭발로 사고 유독물질 저장 탱크 위에서 배관 연결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대원 80명과 소방차 40대를 투입해 3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박종찬/여수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상부 플랜트 배관 볼트를 연결하는 작업 중 원인 미상으로 탱크가 폭발했습니다. 당시 3명이 작업 중이었습니다.]

여수시는 통합지원본부를 구성해 화재 수습과 유독물질 하천 유출 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에서는 지난 2004년 4월에도 저장 탱크가 폭발해 직원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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