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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한계 넘어, '멈춤' 제안"…15일까지 지켜본 뒤 결정

<앵커>

추가 확진자는 어제(12일) 일요일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았고, 특히 위중증 환자는 엿새째 800명을 넘었습니다. 우리 의료체계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앞으로 2주 동안 일상 회복을 멈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는데, 당국은 일단 수요일까지 더 지켜본 뒤에 방역대책을 할지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병상 부족 현상이 비수도권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지난주 코로나19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까지 모두 '매우 위험'으로 평가됐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정부가 산출한 의료 역량 대비 확진자 발생 비율은 100%를 넘겼습니다.

확진자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의료 역량 대비 확진자 비율이) 수도권이 127.5%로 초과 상태입니다. 비수도권도 77.7%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수도권도 곧 의료 역량 한계에 도달할 우려가 있으며….]

대한감염학회 등 감염 분야 3대 학회는 공동성명을 내고 "당장 방역대책을 시행하지 않으면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장의 의료인력들은 자영업자의 손실 100%를 정부가 보상하는 것을 전제로, 당장 2주간 일상 회복을 중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과거 거리두기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나순자/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코로나 확진 환자 보려다가 일반 환자 치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고, 장기전을 철저히 준비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 2주간의 멈춤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오미크론 변이도 감염 지역을 넓히며 확산하고 있습니다.

인천과 서울, 경기에 이어 전북, 전남, 강원까지 감염이 24명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14명으로 늘었습니다.

방역당국 분석 결과 감염 후 2.8~3.4일 사이 추가 전파가 이뤄져 최대 5일이 걸렸던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높았습니다.

정부는 오는 수요일까지 위중증 환자 추이와 오미크론 확산세 등을 지켜본 뒤 계속 악화하면 특단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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