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현장] 'QR 먹통' 과태료 첫날 대혼란, 단속도 하루 유예

<앵커>

오늘(13일) 아침 출근길이 추위 때문에 참 힘들었는데, 점심에는 코로나 때문에 불편했습니다. 식당이나 카페에서도 방역패스가 필요했던 첫날, 한창 사람들 몰리는 점심 시간에 곳곳에서 접종 증명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은 것입니다. 달라진 지침에 따라 오늘부터 방역패스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가게는 과태료를 내야 했었는데, 이렇게 혼란이 커지자, 당국이 일단 하루 미루기로 했습니다.

먼저, 정다은 기자가 첫날 모습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심 시간, 식당 종업원이 손님들에게 백신 접종 QR코드 인증을 부탁합니다.

하지만 한참을 시도해도 인증 앱이 작동하지 않자 손님과 직원 모두 당황합니다.

[(어떻게 해야 해요?) 어… 혹시 다른 앱 사용하시나요?]

방역패스 확대 시행 첫날, 식당과 카페 곳곳에서 접종 증명 QR코드가 뜨지 않거나 시스템 접속 자체가 거부당하는 일이 속출했습니다.

[이승원/손님 : 저는 네이버로 QR 체크 바로 하는데, 데이터 막 껐다가 켰다가 해도 잘 안 돼서 막 카톡으로도 해보고. 계속해봤는데 안 돼서.]

방역당국은 정부 접종 증명 서버가 있는 KT DS 클라우드센터에 일시적으로 과부하가 걸렸다며 사과했습니다.

방역패스 첫날 접속량이 평소보다 많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오류는 오후 늦게 조금씩 해소됐습니다.

[고재영/질병관리청 대변인 : 전자출입명부나 쿠브 앱 이용에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 사과 말씀드립니다. 쿠브 서버의 경우에 기능 개선을 위한 관계기관과 협의 중에 있습니다.]

방역패스 적용 시설은 유흥업소와 노래연습장 등 기존 5개 업종과 식당과 카페, 학원, 독서실, PC방 등 11개 업종입니다.

지침을 어기면 이용자는 최대 10만 원, 시설 운영자에게는 최소 1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4차례 이상 위반하면 시설 폐쇄조치가 내려질 수 있습니다.

[카페 업주 : 번거롭긴 하죠, 계속 주문받으면서… 홍보가 좀 덜 돼서 기분 나빠하시는 분도 계시고. 앞에서 (QR) 찍고 왔는데 왜 또 확인을 하냐.]

일부 업종에서는 접종 증명을 확인할 사람을 따로 둬야 할 정도라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종태, VJ : 오세관)

---
점심 시간 QR 먹통

<앵커>

보신대로 낮에는 곳곳에서 혼선을 빚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앞서 리포트한 정다은 기자가 사람들 많이 찾는 곳에 나가 있습니다. 그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정다은 기자, 아무래도 첫날이라 보완할 점들이 많이 보이는데 저녁 시간에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신촌에 있는 한 식당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이렇게 입구부터 종업원이 손님들의 방역패스를 확인하려고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방금 이곳에 들어오면서 접종 증명 앱에 접속을 해봤는데 현재는 별다른 문제없이 작동했습니다.

하지만 이 방역패스 의무화 첫날부터 접속 오류가 생기면서 현장 곳곳에서는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특히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서는 오늘부터 손으로 적는 수기명부 작성이 금지되면서 자영업자들은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김진원/음식점 운영 : 점심 시간대, 저녁 시간대는 저희도 이제 음식 나르고 테이블 치우기도 바쁜데 한 명 한 명 확인하기가 힘들거든요. 수기명부를 해서 고객님들이 쓰고 확인하고 들어가셨었는데 저도 오늘부터는 어떻게 해야 될지….]

방역당국은 조금 전 방역패스 의무화 조치를 내일 0시부터로 하루 연기하겠다고 했습니다.

오늘 발생했던 방역패스 시스템의 오류 때문에 일부 식당과 카페 등에서 방역패스 운영이 어려웠던 점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오늘 방역패스 위반으로 단속된 이용자와 시설에는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정식 방역패스 의무화와 단속은 내일 0시부터 이루어집니다.

또 수기명부로만 출입자를 관리하는 업소는 오는 19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20일부터 집중 점검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지인)

▶ 3차 접종 사전예약 시작…학교에는 '찾아가는 접종' 한다
▶ "의료 한계 넘어, '멈춤' 제안"…15일까지 지켜본 뒤 결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