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속옷부터 보정 없이"…승무원 '룩북' 영상, 성 상품화 논란

한 여성 유튜버가 항공사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룩북(look book·패션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 영상을 촬영해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유튜버 A 씨는 지난달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승무원 룩북/항공사 유니폼+압박스타킹 코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8분 16초짜리 영상에는 A 씨가 속옷 차림으로 등장해 승무원 유니폼 2벌을 차례로 갈아입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A 씨가 스타킹, 유니폼을 갈아입는 과정에서 속옷만 입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A 씨는 "영상에 나오는 모든 제품은 제가 직접 구매한 의상들이다. 착용한 의상들은 특정 항공사의 정식 유니폼이 아니고 유사할 뿐, 디자인과 원단이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은색 하이힐을 신고, 승무원의 스카프와 헤어핀도 함께 착용하면서 액세서리에 신경을 썼다"며 "속옷부터 (옷을) 갈아입는 모습까지 보정 없이 솔직하게 담아낸 영상이다. 예쁘게 봐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영상은 오늘(13일) 오후 5시 기준 조회수 약 200만 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A 씨가 속옷을 노출하면서 승무원 유니폼을 입는 모습을 지적하며 "특정 직업군을 성 상품화 한 게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왜 남의 직업을 성 상품화 하냐", "저 유니폼 입고 출근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생각이 짧다", "항공사에서 고소해야 하는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A 씨가 첫 번째로 입은 유니폼은 대한항공 유니폼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당 당사자 및 채널에 지속적으로 영상 삭제 요청을 하고 있다. 법적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항공사 유니폼이 논란의 대상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2019년 배우 윤지오 씨가 대한항공 유니폼을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고 선정적인 콘텐츠를 제작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시 대한항공 측은 "이런 행위는 당사 유니폼 디자인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영상물의 내용은 대한항공 브랜드 및 승무원 이미지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디자인 보호법 및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며 해당 영상물을 즉시 삭제조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