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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동 책방골목 개발 열풍에 소멸 위기…"머리 맞댄다"

<앵커>

중·장년층분들 가운데에는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에 대한 추억 갖고 계신 분 많으실 텐데요, 힘겹게 명맥을 유지해오던 책방골목이 개발 열풍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감각적인 랩 비트와 멜로디가 보수동 책방골목의 추억을 노래합니다.

부산 혜광고 학생들이 책방골목을 살리겠다며 직접 작사, 작곡하고 출연한 뮤직비디오입니다.

기획 취지도, 짜임새 있는 구성도 높이 평가받아 올해 부산시 유튜브 콘텐츠 공모전 대상을 받았습니다.

70년 역사의 이 보수동 책방 골목은 한때 180여 곳의 서점이 성업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30여 곳만이 남아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골목 입구 서점 8곳이 한꺼번에 사라졌습니다.

주상복합건물 건립 계획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이번에는 서점 3곳이 또 퇴거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골목 중심부에 오피스텔을 세우겠다는 겁니다.

[문옥희/우리글방 대표 : 우리글방이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가운데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 건물이 허물어지고 나면 책방골목이 순식간에 없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기에 놓인 책방골목을 걱정하는 시민들은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책방골목 보존을 위한 공론화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우신구/한국도시재생학회 회장 : 도시의 문화공간이라든지, 체험공간이라든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죠. 다른 신도시나 이런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그런 공간들이잖아요. 그런 공간으로서 가치가 있기 때문에 (보존해야 합니다.)]

부산시는 지난 2019년 책방골목을 '미래유산'으로 지정했지만, 소멸을 막을 마땅한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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