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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초강력 토네이도에 공장 '초토화'…최소 90명 사망

<앵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화면은 초강력 토네이도로 건물과 주택이 초토화된 미국 현지의 모습입니다. 엄청난 힘을 가진 토네이도가 미국 중부 6개 주를 강타하면서 최소 90명이 숨진 걸로 지금까지 집계됐습니다. 피해는 앞으로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중부를 강타한 토네이도에 가장 큰 피해를 본 켄터키주 메이필드 시의 양초 공장입니다.

공장에서 일하던 110명 가운데 40여 명밖에 구조되지 못했습니다.

위성에서도 이 공장을 휩쓸고 지나간 토네이도의 위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맥레이놀즈/켄터키 주민 : 모든 사람이 마지막으로 들었던 건 당신이 여전히 말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당신이 계속 말을 해서 그 아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를 기도합니다. 곧 구해내기를 희망합니다.]

화물 기차도 선로 밖으로 나뒹굴었고, 공장 건물은 거대한 고철 더미가 됐습니다.

켄터키주를 휩쓴 토네이도는 아칸소와 일리노이 등 6개 주에 걸쳐 무려 400km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9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켄터키 주에서만 80명 이상이 숨졌는데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비시어/미 켄터키 주지사 : 이번 토네이도는 켄터키주 역사상 한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토네이도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켄터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 차원의 전방위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는 일리노이 아마존 창고에 토네이도가 덮치면서 자사 직원 6명이 숨졌는데도 블루 오리진의 우주여행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올려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베이조스는 토네이도 참사가 발생한 지 24시간이 지나서야 별도의 애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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