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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조금, 예산 늘었는데 혜택은 줄어든다

<앵커>

요즘 전기차 사려면 꽤 오래 기다려야 하죠. 내년에는 전기차 보조금 총량이 올해보다 늘지만 1인당 액수는 오히려 줄어듭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주겠다는 취지인데, 보조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한지연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올해 9월 출시된 신형 전기 SUV 차량입니다.

찻값은 5천990만 원에 책정됐습니다.

6천만 원 미만이면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정부와 지자체를 합쳐 모두 1천만 원의 보조금이 나오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550만 원 줄어듭니다.

현재 협의 중인 내년 보조금 지침에 따르면, 정부 보조금이 올해 최고 800만 원에서 내년 700만 원으로 100만 원 줄어듭니다.

차량 가격에 따른 보조금 차등 지급 기준도 달라져 보조금 100%는 올해 차량 가격 6천만 원에서 내년 5천500만 원으로, 보조금 50%는 최고 9천만 원에서 8천500만 원으로 500만 원씩 내려갑니다.

지자체 보조금 역시 줄어듭니다.

1인당 보조금은 줄이되 대상자를 늘려 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겠다는 정부 전략에 따른 겁니다.

같은 차라면 올해 사는 게 당연히 유리하겠지만, 쉽지 않습니다.

보조금을 받으려면 지자체에 신청한 뒤 3개월 안에 차를 받아야 하는데 차량 반도체 부족으로 출고가 미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차협회 관계자 : (지금 신청 가능한가요?) 안 되죠. 지금 올해 출고 대기 차가 제대로 이행된다고 해도 5~6개월이 더 걸릴 텐데 이미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자동차 업계는 가격 책정을 놓고 고심 중입니다.

[전기차 생산업체 관계자 : 고민을 하겠죠. 마케팅이라든지 가격 산정하는 쪽에서 그걸 보겠죠. 원가나 이런 것들이…. 다 복잡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다 검토를….]

배터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도 가격 결정의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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