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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최다에 병상 가동률 90%…"특단의 조치도 늦어"

위중증 최다에 병상 가동률 90%…"특단의 조치도 늦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900명대에 육박하면서 또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중증 환자 병상이 이미 꽉 찬 상황에서 위중증 환자 수가 계속 늘면서 의료 현장에서는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응급실에서 100시간 넘게 기다리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병상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환자 발생에 비해 병상 확충 속도가 느려서 현재로선 사망자가 발생해야 새로운 중증 병상이 생기는 상황입니다.

특히 다음 주 중반이면 코로나19 중증 병상이 완전 포화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적으로 계속 높아져 어제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병상 가동률은 80.9%(1천276개 중 1천31개 사용)를 기록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한 수도권 중증 병상 가동률은 86.5%로 전날 83.9%에서 2.6%포인트 올랐으며 서울과 인천은 중증 병상 가동률이 각각 90.6%, 92.4%로 90%도 넘어섰습니다.

경기도는 81.4%를 기록 중입니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과 강원의 중증 병상이 한 개도 남지 않았고,세종은 1명, 대전과 충북은 각 2명의 중환자만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894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는데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7월 말부터 3개월 이상 300명대를 유지했지만,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가 전환된 이후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급증하면서 전날 코로나19 사망자는 80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4천253명 중 33%인 1천404명이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후 42일 동안 발생했습니다.

수도권에서 병상이 없어 대기 중인 코로나19 환자 수는 오늘 0시 기준 1천739명으로 기존 최다치인 전날 1천508명에서 231명이나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400명은 나흘 이상 병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상회복 뒤 4차례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병상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시설 준비, 인력 부족 등 문제로 병상 확충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의료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전공의들은 지난 9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에 보도되는 것보다 현장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유행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다음 주 특단 조치를 발표할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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