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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솔비 수상논란에 "작가는 신분 아닌 기능"

진중권, 솔비 수상논란에 "작가는 신분 아닌 기능"
가수 겸 화가 솔비가 국제예술상 대상을 수상한 것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미대 나온 걸 신분으로 이해하는 게 문제"라며 논쟁에 참여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SNS에 솔비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작가는 신분이 아니라 기능"이라면서 솔비가 연예인 출신, 미술 비전공자라는 이유로 비판받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솔비는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에서 대상 격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했습니다.

솔비는 메인 작가로 초청받아 총 13점의 작품을 선보였고, 심사위원 로베르트 이모스는 "역동적인 표현성과 독창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의 작품은 그리움과 함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솔비의 수상 소식 이후 "권위 없는 행사였다""표절 작품이다"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습니다.

홍대 이작가로 불리는 이규원 작가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솔비 수상 기사가 난 후에 연락을 많이 받았다. 저도 기사 보고 0.5초 정도 칸 영화제 대상 받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솔비 작품보다는 언론플레이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트페어는 전시가 아니고 작품을 사고 파는 곳이다. 한국 아트페어도 1000명이 훌쩍 넘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데 솔비가 대상을 받은 아트페어에는 60명 정도 참여했더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스가 가장 컸던 솔비는 돈을 내고 참가했다면 가장 많은 돈을 낸 것"이라며 "솔비는 초청받아 갔다고 했지만 그렇다면 더 문제로 모든 참가자들이 부스비를 내고 수상 후보에 올라 기대를 하고 있는데 초청받은 솔비가 대상을 받았다면 대상이 내정되어 있었다는 의혹이 생긴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직 화가도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작가한테 부스비, 참가비를 뜯어내서 딱 전시 이틀하고 주는 상이 무슨 권위가 있겠나. 권위 있는 상은 절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솔비 측은 인터뷰를 통해 아트페어 조직위에서 초청하고 싶다고 정식 공문을 보내와 초대되었으며, 초청을 받았기 때문에 참가비를 내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권위 없는 행사라는 주장에 대해선 "올해 전시까지 10년이 된 바르셀로나에선 권위 있는 예술 행사"라며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됐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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