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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부 토네이도 강타…6개 주 80명 사망

<앵커>

강력한 회오리바람 '토네이도'가 미국 중부지역을 강타해, 6개 주에서 80명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켄터키주에서는 희생자가 1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마치 폭격을 맞은 듯, 건물이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유리창은 산산 조각났고, 전봇대들도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미국 현지 시간 그제(10일) 밤부터 어제 새벽까지, 토네이도 24개가 미국 중부지역을 강타한 것입니다.

[에린·제스/미국 켄터키주 토네이도 피해 생존자 : 모두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토네이도가 덮치기 15분 전 휴대전화 경보음이 울려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토네이도 소리는 귀가 먹먹해질 만큼 컸습니다.]

초속 31m의 강력한 토네이도는 370km를 이동하며 켄터키와 아칸소, 일리노이 등 7개 주를 연달아 덮쳤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켄터키주에서는 최소 7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희생자가 100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앤드류 버시아/미국 켄터키주지사 : 희생자가 50명이었는데, 지금은 7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오늘이 가기 전에 희생자는 100명까지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아칸소주에서는 요양원이 무너지며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었고, 20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됐습니다.

테네시주에서도 최소 2명이 숨졌고, 일리노이주에서는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의 물류센터 지붕이 무너지면서, 최소 2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력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져 15만 7천여 명이 정전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 상황 보고를 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긴급대응 요원과 식수 등 연방자원을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중부지역의 한랭전선에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며 토네이도가 발생했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인명·재산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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