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6개 주, 토네이도에 초토화…"사망자 크게 늘 것"

미국 중부를 강타한 강력한 토네이도로 켄터키주에서만 최소 7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희생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앤디 비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약 320㎞ 구간을 휩쓸고 지나간 토네이도로 70명 이상이 숨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비시어 주지사는 사망자가 10여 개 카운티에 걸쳐 100명이 넘을 수도 있다면서 "사망자 크게 증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참사가 "켄터키 역사상 최악의, 가장 파괴적이며, 가장 치명적인 토네이도 사태"라며 비통함을 표현했습니다.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밤새 최소 22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켄터키 외에 아칸소·일리노이·미주리· 테네시 등 중부의 6개 주를 휩쓸면서 최소 79명이 목숨을 잃는 등 광범위한 피해를 안겼다고 전했습니다.

켄터키 메이필드시의 양초 공장, 일리노이의 아마존 물류창고, 아칸소의 요양병원 등이 토네이도에 휩쓸려 파괴됐습니다.

켄터키에서 피해가 집중된 지역인 메이필드시는 사람이 살던 마을이라고는 알아보기 힘든 지경이 됐고 파괴된 건물과 돌풍에 부러진 나무의 잔해가 인구 약 1만 명의 이 도시 곳곳을 덮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토네이도 피해 지역에 물자·장비·인력 등 연방 자원의 투입을 지시하고, 켄터키에 대해서는 연방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큰 토네이도 대량발생 사태 중 하나일 것"이라며 "이것은 비극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남동부와 테네시 밸리 일대에에는 추가로 폭풍경보가 내려져 주민들과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