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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그알' 유리방 포주 홍 씨, 재개발 추진위 대표 활동…추징 범죄 수익금 '184억 3천만 원' 추정

[스브스夜] '그알' 유리방 포주 홍 씨, 재개발 추진위 대표 활동…추징 범죄 수익금 '184억 3천만 원' 추정

SBS 뉴스

작성 2021.12.12 05: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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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악덕 포주 홍 씨는 어떻게 재개발 지역 대표가 되었나?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갓물주가 된 포주 - 유리방 회장님의 비밀'이라는 부제로 불법 행위로 이익을 얻은 포주들이 처벌 대신 부를 누리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추적했다.

서울의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가 남아있는 영등포 4가. 지난 2011년 인근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며 이에 주민들은 유리방 골목을 폐쇄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당시 수십 여명의 성매매 여성들이 생존권 보장을 위한 나체 시위를 벌였고, 이후 성매매 여성, 포주, 건물주 등 많은 이들의 이익이 맞물리며 성매매 집결지 해체는 무산됐고 영등포 유리방은 살아남았다.

그리고 지난 6월 이 지역에 대한 재개발 논의가 시작됐다. 제2의 세종문화회관과 45층까지 주상복합 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인 이곳. 그러나 이곳은 10년 전과는 달리 조용하기만 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2018년에 취임한 영등포 구청장의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사실 이는 유리방 포주와 성매매 여성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데 공을 세운 이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는 바로 재개발 예정 지역에 3곳의 토지와 건물을 소유한 홍 씨. '재개발 추진 준비위원장'이라는 그는 재개발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그런데 홍 회장이라 불리는 그가 사실은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는 악덕 포주라는 사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제작진은 그의 과거를 추적했다. 그러자 그는 실제로 '한터 전국연합'이라는 성매매 업소 업주 모임의 영등포 대표로 활동하며 10년 전 성매매 여성들의 나체 시위 때도 목소리를 높였던 인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청과 경찰의 단속 대상이었던 그가 재개발 과정에서 주민 대표로 등장한 아이러니한 상황. 그는 현재 전체 재개발 구역의 4분의 1 면적에 달하는 유리방 형태의 성매매 업소와 토지 소유주 중 한 명이었고, 그가 가진 소유는 총 3곳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는 2013년 성매매 집결지 주변의 땅과 건물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전문가는 재개발 건물의 입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며 재테크에 있어서 영리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의 소유 건물에는 유리방이 각각 2개씩 총 6개가 있었고, 이곳은 현재에도 활발하게 손님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제작진은 다음 날 아침 홍 씨는 성매매 업소와 전혀 무관하다는 주장을 했던 재개발 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이 홍 씨 소유의 업소로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제작진에게 이 모습이 들킨 사무국장은 건물 관리는 홍 씨의 아내가 하고 홍 씨는 다른 개인 사업으로 만날 여유가 없다며 여전히 그와 성매매업은 무관하다고 우겼다.

영등포 성매매 집결지에서 오래 일했다는 한 제보자는 홍 씨에 대해 "유리방 등 이 지역의 공직을 맡고 있고 뒤를 봐주는 사람이다"라며 그의 말 한마디에 일대의 업소들이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경찰은 홍 씨의 존재를 알고 있을까? 이에 경찰은 그에 대해 알고 있다며 현재 그가 고소 사건에 송치됐으며 재판에 넘겨진 상태라 밝혔다.

성매매 피해 여성들은 일을 하는 날은 홍 씨의 아내에게 선불금 상환과 수수료 명목으로 번 돈을 고스란히 빼앗기고 일을 쉬면 결근비 100만 원을 지불했고, 이는 홍 씨가 모두 수거했다. 돈을 벌어도 빋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여성들은 야반도주 대신 홍 씨를 고소했다. 이는 홍 씨가 성매매 여성이 도망을 갈 경우 전국의 포주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 신분증과 전화번호를 그대로 노출시켜 공개수배를 하기 때문이었다. 현상금까지 걸고 공개 수배를 하면 여성이 붙잡히는 것은 시간문제였고, 붙잡혀 돌아오면 현상금도 고스란히 자신의 빚이 되는 것.

그런데 홍 씨를 고소했던 여성들의 대부분이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 씨와 그의 아내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주변인들까지 계속 압박을 가하며 합의를 종용했던 것. 또한 홍 씨는 아직 취하되지 않은 2년 전의 고소 건에 대한 첫 공판도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전문가는 "도정법에 의하면 조합의 임원 자격이 있는데, 집행유예 이상이 결격 사유다. 그가 재개발 조합장을 꿈꾼다면 재판은 어떻게 피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그가 재판을 미루기 위해 애쓰는 이유를 분석했다.

한터 사무총장을 맡았던 강현준 씨는 홍 씨에 대해 "위급할 때만 단체를 이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빠진다. 지금은 말도 안 섞는다. 내가 성매매 종사 여성들의 힘을 키워주다 보니 나를 멀리하더라"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홍 씨가 경제적 이득이라면 물불을 안 가리는 사람이라며 "조합장은 힘이 없으면 못 한다. 홍 씨는 그 지역에서는 대통령이다"라고 했다. 또한 이 같은 일이 처음이 아니라며 용산과 청량리 재개발을 언급했다.

실제로 청량리 588의 유명 포주였던 김인식은 재개발 과정 중 뒷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구속 수감된 상태. 그리고 그의 비리가 가능했던 것은 강력한 지역 카르텔 덕분이었다.

민간개발인 영등포 재개발의 경우 조합 설립 완료되면 조합장의 비리 외부에서 감시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걱정을 자아냈다. 이에 여성 단체는 올해 3월 이 지역의 건물과 토지 소유자들을 일괄 고발했다. 홍 씨를 비롯한 50명의 건물주와 토지주가 그 대상. 그리고 포주가 아닌 건물주를 고발한 이유는 장소 제공도 성매매 알선으로 분류되며, 장소 제공 행위는 추징 몰수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하게 이들을 처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소환 조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이에 경찰은 불러서 추궁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며 포주가 부인하면 그만이라고 조사가 어려운 이유를 밝혔다.

영등포구청의 입장은 어떨까? 구청은 "그 지역의 재개발이 숙원사업이다. 하지만 성매매 단속 주체는 경찰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해당 지역구 김영주 국회의원 측은 어떨까? 그의 보좌관은 "그 지역의 가장 많은 분포를 차지한 것이 성매매 업소 운영했던 토지주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주체가 돼서 재개발 사업을 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수익이 처벌되지 않고 개발로 이어지는 것이 합당한 것이냐 묻자 "경찰이 어느 정도 어느 법 조항으로 추징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법률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라고 이상의 대화를 차단했다.

이날 제작진은 홍 씨의 범죄 수익금을 추정했다. 여러 가지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그가 성매매 여성 1인으로 벌어들이는 월 소득은 약 8백만 원에 달했다.

또한 유리방의 개수로 매출을 추측했을 때 그는 현재 총 32개의 영업 방을 운영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방 하나의 월 수익은 960만 원으로 월 소득은 무려 3억 720만 원. 추징해야 할 범죄 수익금은 무려 184억 3,200만 원에 달했다.

그러나 세무사는 그가 처벌을 받더라도 추징금은 한참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홍 씨는 각종 벌금과 세금을 체납하다가 압류가 들어왔을 때 처리하며 금융 신용도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에 소득을 제대로 신고했을 리도 없을뿐더러 그가 금이나 가상화폐 등의 재화로 갖고 있다면 그의 수익을 찾아내는 것이 힘들 것이라 분석했다.

하지만 성매매 알선에 사용된 토지나 건물 자체가 몰수 대상이기 때문에 건물과 토지가 모두 몰수당하면 홍 씨는 조합장은커녕 조합원도 되지 못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는 제대로 된 적법한 처벌이 내려졌을 경우였다.

철거 직전까지 마음 편하게 영업을 하고 본전까지 찾아 떠날 생각을 하는 업주들과 달리 성매매 여성들은 재개발이 이뤄지면 어떤 보상도 대책도 없이 다른 곳으로 팔려 가야 하는 상황이 문제였다. 이에 서울시나 영등포구는 성매매 피해자들의 지원하기 위한 조례를 만들었으나 예산이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이에 방송은 이 지역의 포주와 건물주들의 범죄 수익금을 몰수하면 탈 성매매를 위한 활동의 예산도 마련할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신속한 수사와 단호한 처벌로 사법 정의를 실현해 줄 것을 관계 기관에 촉구했다.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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