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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리그의 기적…'원정 4골' 전남, FA컵 우승

<앵커>

프로축구 전남이 2부리그 팀 사상 최초로 FA컵 정상에 올랐습니다. 1부리그 대구를 상대로 원정에서 4골을 몰아치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FA컵의 향방이 끝까지 요동쳤던 명승부였습니다.

전반 25분 대구 수비수 홍정운이 반칙으로 퇴장당하자 1차전서 1부리그의 대구에 1대 0으로 졌던 전남이 박찬용의 선제골로 합계 스코어 1대 1을 만들었습니다.

2분 뒤 대구가 세징야의 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전남은 고태원의 골로 합계 2대 2를 이뤘습니다.

이대로 끝나면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는 전남이 우승하는 상황.

대구가 후반 시작 6분 만에 에드거의 골로 다시 앞섰지만, 전남은 4분 뒤 올렉의 중거리 슛으로 응수하며 멍군을 불렀습니다.

하지만 FA컵 트로피는 후반 24분 츠바사의 골로 다시 대구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전남은 설상가상으로 정호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38분 극적인 결승 골을 뽑았습니다.

알렉스의 패스를 받은 정재희가 절묘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가르고 환호했습니다.

4대 3으로 이기고 합계 4대 4를 만든 전남은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14년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티켓을 따냈습니다.

[정재희/전남, FA컵 MVP : 이겨서 너무 기분 좋고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마지막에 팀이 우승하는데 제가 보탬이 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대구는 종료 직전 에드거가 볼 다툼에서 넘어졌지만 기대했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아 3년 만의 정상 탈환이 무산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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