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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20대'에서 '수령'으로

<앵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새로운 제재가 나왔지만 북한 체제가 흔들릴 거라는 전망은 많지 않습니다. 10년 전인 2011년 12월, 갑작스런 아버지의 사망 이후 집권한 김정은 총비서는 불안한 20대에서 절대적 수령으로 거듭났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앞으로 4차례에 걸쳐 김정은 10년을 정리하겠습니다.

오늘(11일) 첫 순서, 안정식 북한 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TV (2011년 12월 19일) : 김정일 동지께서 (17일) 급병으로 서거하셨다는 것을.]

김정일 위원장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김정은 총비서는 27의 나이에 최고지도자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조선중앙TV (2011년 12월 31일) : 김정은 동지를 (30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높이 모셨습니다.]

하지만, 20대 지도자의 위상은 불안해 보였습니다.

집권 초기 핵심 실세로 부상한 사람은 군부 실세 리영호 총참모장.

이런 상황은 곧 정리됐습니다.

[조선중앙TV (2012년 7월 16일) : 리영호 동지를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집권 6개월 만에 리영호를 숙청한 김 총비서는 군부 길들이기에 나섰습니다.

4·50대의 중견 장교들에게 바다 수영 훈련을 시키는가 하면, 문책성 계급 강등도 수시로 단행했습니다.

[조선중앙TV (2014년 7월 2일) : (김정은 동지는) 지휘관들이 육체적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면 지휘관 자격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김정은 절대권력 확립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준 사건은 고모부인 장성택을 숙청한 것입니다.

[조선중앙TV (2013년 12월 13일) : 만고역적인 장성택을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하였다.]

막강 권력을 행사하던 장성택이 전격 숙청됨으로써, 누구라도 김정은에게 도전할 경우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명확해졌습니다.

회의 석상에서 김 총비서의 말 한마디에 7·80대 간부들이 자동적으로 일어서는 모습은 김정은의 권력을 짐작하게 합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 내부에 정치적인 결사가 만들어질 수 없는 구조에서는 김정은 체제가 확고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봐야 됩니다.]

김일성, 김정일에 이어 수령으로까지 우상화되고 있는 김 총비서.

향후 정권 안정의 변수는 내부의 도전보다는 대외관계 갈등과 김 총비서의 건강 상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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