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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페셜리스트] "정말 산타의 선물?"…오미크론 A to Z

오미크론, 정말 크리스마스 선물 될 수 있을까요? 

요즘 이 문제로 시끌시끌하죠.

독일 전문가가 한 말인데 왜 그런 말을 했을까요?

전파력이 세긴 하지만, 일단 증세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약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6대주 30여 개 국가에 퍼졌는데 아직 오미크론 사망자 보고는 없습니다.

오미크론이 우세 종이 된 남아공 연구를 보니까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는 걸리면 8.5일 동안 입원해야 나았는데 오미크론은 2.5일 입원하면 나았다고 하니까 초기 연구이기는 하지만 반가운 소식입니다.

보통 전파력 세면 증세도 센 거 아니냐 하는 데 아닙니다.

유럽 공동연구팀 논문 볼까요. 연구팀은 코로나19를 과거 사스·메르스와 비교해 설명했습니다.

사람의 체온은 보통 37도입니다.

허파처럼 몸속 장기 부분은 37도가 유지되는데 코처럼 바깥 공기가 닿아 있는 부분은 보통 33도입니다.

치명률이 높은 사스와 메르스 둘 다 33도에서는 잘 안 자라고 37도에서는 잘 증식합니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코에는 별로 없으니 전파는 잘 못 시키지만, 폐에서 잘 자라니까 한 번 걸리면 치명적인 겁니다.

코로나19 볼까요. 거꾸로 폐에서는 상대적으로 잘 안 자랍니다.

백신 도입 전 코로나19 치명률은 2%였는데 실제로 사스·메르스에 비해 많이 낮은 겁니다.

피해가 큰 건 전파력이 워낙 세기 때문이죠.

그러면 30년 넘게 일반 감기만 일으켰던 바이러스는 어떨까요?

코로나19보다 코에서 더 잘 자라고 폐에서는 더 안 자랍니다.

만약 오미크론이 감기와 비슷한 녀석으로 밝혀진다면 감기처럼 잘 걸리기만 하고 증세는 약하니까 우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최근 네이처 논문인데요, 코로나19 시간 문제지 결국 일반 감기처럼 될 것이라는 예측이 담겨 있습니다.

다만 전파력이 세고 치명률까지 높은 최악의 변이 가능성이 없다고는 말은 못 하고 있습니다.

그럼 오미크론이 퍼지면 델타처럼 다른 건 사라질까요?

보시는 것처럼 초창기 우한 바이러스로 불리던 첫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알파 혹은 베타가 널리 퍼지자 자취를 감췄고요, 알파와 베타는 델타가 등장하자 사라졌습니다.

사람 세포에 변이 바이러스가 들어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같은 종류의 다른 변이 바이러스는 못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어떤 게 우세 종이 되느냐, 전파력이 센 게 우세 종이 됩니다.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전파력이 훨씬 세서 우세 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델타를 밀어내고 오미크론만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자, 처음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서 오미크론이 과연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을까요?

선물이 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은 아닙니다.

오미크론이 우리나라에서 우세 종 되려면 1달 넘게 남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하루 800명 넘는 위중증 환자, 하루 수십 명에 달하는 사망자 모두 델타가 원인입니다.

혹독한 델타의 겨울을 견뎌내려면 마스크 잘 쓰고 방역수칙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그런 후에야 오미크론이 선물이 될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오미크론도 연구가 다 끝난 게 아닙니다.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겁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양현철, 영상편집 : 박지인, CG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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