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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50명↑ "환자 발생 속도 못 따라가"

<앵커>

반갑지 않은 최다 기록이 또 있습니다. 하루 이상 병상을 기다린 대기 환자가 1천500명을 넘었습니다. 쥐어짜듯 병상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환자가 더 빨리 늘고 있습니다.

이어서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대 병원을 비롯해 세종 지역 코로나 중환자 병상은 모두 6개.

하지만, 이미 나흘 전부터 빈 병상이 1개도 없습니다.

새로운 중환자는 타지역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경북 지역 역시 중환자 병상 3개가 모두 찼습니다.

전국 기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9%, 20% 넘게 여유가 있는 것 같지만 현장 목소리는 다릅니다.

집계상 빈 병상이 있더라도 환자 입·퇴원에 따른 공백 등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이미 포화라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어제(10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병상 배정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대기자 수가 수도권에서 1천500명을 넘었습니다.

역대 최다입니다.

전날 대기자 수가 1천258명이었는데 하루 만에 250명이나 늘은 것입니다.

지난한 주 입원 대기 중 숨진 환자 수도 10명으로 뛰었습니다.

정부는 어제 4번째 행정명령을 통해 일선 종합 병원에 5천 개가 넘는 병상 확보를 주문했지만, 그나마 여력이 있는 비수도권 지역에 한정된 조치입니다.

병상이 확보돼도 환자 발생 속도를 못 따라간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그동안 3차례 병상 확보 명령 등을 통해 전국 중환자 병상 수가 144개가 늘었지만, 같은 기간 동안 늘어난 중환자 수는 449명으로 추가 확보된 병상 수보다 3배 넘게 많았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행정명령에 따라) 병상이 추가적으로 지금 확충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병상이 생기는 속도보다 환자가 (더 빠르게) 증가되기 때문에 더 어려운 면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수도권 병상이 모자라 충청권 등 지방으로 환자 이송이 느는 가운데 장거리 이송에 따른 위험 관리를 위해 구급 대응 역량에 대한 점검도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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