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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수능 '공란 성적표'…대입 전형 일정 줄줄이 연기

<앵커>

올해 수능에서 문제 오류 논란을 빚은 생명과학 Ⅱ 문항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다음 주 금요일 법원 선고가 나옵니다. 이 결과가 나와야 최종 성적이 나오기 때문에, 대입 전형 일정도 줄줄이 미뤄지게 됐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고등학교에서 2022학년도 수능 성적표가 배포됐습니다.

과학탐구 영역에서 생명과학 Ⅱ에 응시한 학생들은 과목명만 있을 뿐, 점수가 없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생명과학 Ⅱ 20번 문항에 대한 법원의 정답 처분 효력 정지 결정에 따른 것입니다.

[생명과학 Ⅱ 응시생 : (그 문제가) 인정되느냐 여부에 따라서 표준점수나 백분위 그런 것이 많이 바뀌기 때문에 불안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던 것 같아요.]

본안 소송 첫 변론기일인 어제(10일), 재판부는 오는 17일 선고를 예고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신속한 심리이지만, 대입 전형 일정에는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수시 모집의 경우 오는 16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해야 하는데, 수능 최저기준에 과탐 영역 성적을 반영할 경우, 생명과학 Ⅱ 성적 없이는 합격자를 발표할 수 없는 것입니다.

교육부는 긴급회의를 열어 생명과학 Ⅱ 응시자의 성적은 1심 선고일인 17일 저녁 8시부터 제공하고, 수시 합격자 발표는 18일까지로 미룬다고 발표했습니다.

수시 합격자 등록과 수시 추가합격자 등록 기간도 차례로 뒤로 밀리지만, 30일부터 시작되는 정시 전형은 변화가 없습니다.

결국 출제오류 논란에 대한 교육과정평가원의 안이한 대응으로 45만 수험생의 대입 전형 일정까지 줄줄이 연기되는 대혼란에 빠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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