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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3호, 우주쓰레기 충돌할 뻔…"긴급 회피 기동"

아리랑 3호, 우주쓰레기 충돌할 뻔…"긴급 회피 기동"
우리나라의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3호가 최근 우주 쓰레기와 충돌할 뻔했다가 급히 궤도를 수정해 위기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국정원 법 개정으로 우주 안보 분야 정보를 수집 중인 국정원은 지난 2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아리랑 3호와 위성 파편 간 충돌 가능성 있다고 탐지했습니다.

통상 외부물체가 위성 100미터 이내까지 접근하면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5일쯤에는 아리랑 3호와 위성 파편 간 거리가 62미터까지 근접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정원 등 관계기관은 이에 따라 4일 오후 3시부터 10초간 추력기를 분사해 아리랑 3호 고도를 150미터 상승시키는 '긴급 회피 기동'을 실시했습니다.

회피기동은 인공위성 연료를 동력원으로 사용해 궤도를 일시 변경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우주 쓰레기 같은 근접 우주 물체로부터 위성 자산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회피기동을 실시한 위성은 통상 지구 대기에 의한 저항에 따라 다시 원래 궤도로 내려와 정상 운행합니다.

아리랑 3호는 위성파편과 3km 이상 거리를 확보했으며 현재 정상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리랑 3호는 2012년 5월 발사된 우리나라 세 번째 다목적 실용위성으로, 685km 고도에서 광학 카메라를 이용해 지구 곳곳을 촬영합니다.

국정원은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10cm 이상의 인공우주물체가 2만 3천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정원 업무가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고 하는데, 요즘은 사이버에서 일하고 우주를 지항한다"면서 "해외 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과기정통부·항우연·천문연과 우주 위협 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연구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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