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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3개월' 3차 접종 간격 축소…다른 나라들은?

<앵커>

처음에는 2차 접종 마치고 여섯 달 뒤에 한 번 더 맞도록 했었는데, 그 간격이 조금씩 당겨지더니 이제는 3개월로 줄어들었습니다. 코로나를 막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접종 간격을 좁혀도 의학적으로 괜찮은 건지 부작용은 없을지, 다른 나라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한 게 많습니다.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가 그 질문에 답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3개월이라는 숫자는 우선 국내 치명률의 변화를 근거로 합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지난 2년간 누적해 0.8%였습니다.

그런데, 월별로 나눠 분석하면 백신 도입 직전인 지난 3월까지 2%로 최고치였는데,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60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 완료 효과가 나타나는 7월이 되자 0.2%, 즉 1/10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9월까지 0.4% 정도로 유지되다가 7월 이후 석 달이 지난 10월부터 0.7%대로 높아지더니 11월에는 1%를 넘었습니다.

방역 당국이 백신 접종 효과가 힘을 잃는데, 석 달이 걸린 것으로 판단한 이유입니다.

모든 연령층에 3개월을 적용한 건 의문입니다.

3차 접종이 시급한 건 사망자의 95%를 차지하는 60세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방역 당국 관계자는 영국을 예로 들었는데 확인해보니 영국은 40세 이상과 위험 요소가 있는 젊은이만 3개월로 당겼습니다.

3차 접종을 가장 먼저 도입했던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과 캐나다 등은 모든 나이에서 3차 접종 간격이 5개월 혹은 6개월입니다.

중화 항체는 접종 완료 3개월 후 급격히 떨어져 돌파 감염이 잘 되는 건 맞지만, 다른 세포 면역 효과는 5~6개월 이상 유지돼 중증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홍기종/대한백신학회 편집위원장 : 중화항체가 있다고 해도 완벽하게 다 막는 건 아닙니다. 세포면역이라고 하는 것들은 지속적으로 사실은 꽤 유지가 되는 걸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향후로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다시 결정해야 합니다.)]

3차 접종 부작용은 미국과 영국에서 각각 2차 접종 때보다 더 드물고 더 가벼운 것으로 나타났지만, 2차 때까지 중증 부작용이 나타났다면 금기입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오세관, CG : 심수현·김정은·임찬혁·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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