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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남기고 실종…'대장동 뒷돈 혐의' 유한기 숨진 채 발견

<앵커>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오늘(10일) 아침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는 14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둔 유 씨는 오늘 새벽 유서를 남기고 사라져 가족이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습니다.

보도에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유한기 전 성남 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새벽 4시 10분쯤입니다.

유 씨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집을 나선 걸 가족이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유 씨가 새벽 2시쯤 자택을 나서는 CCTV 화면을 확인해 수색을 이어왔고, 오늘 오전 7시 반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유 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유 씨는 실종 전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씨는 그동안 대장동 개발 특혜에 관여하고 뒷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왔습니다.

지난 2014년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환경영향평가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을 수수한 혐의입니다.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에게 지난 2015년 당시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어제 유 씨에 대해 뇌물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오는 14일 영장 실질심사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유 씨가 사망함에 따라 유 씨의 뇌물수수 의혹과 황무성 전 사장에 대한 사퇴 강요 사건도 미궁에 빠질 공산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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