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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90' 이-윤 조우…"DJ 뜻 기려" 한목소리

<앵커>

대통령 선거가 이제 90일 남았습니다. 오늘(9일)부터 후보들이 하면 안 되는 일이 꽤 많아집니다. 토론회 말고는 방송 출연을 할 수 없고, 광고나 출판기념회도 금지됩니다. 또 공직에서도 물러나야 하는데 단, 국회의원직은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는 지금까지 예비후보 20명이 등록했습니다. 내년 2월 14일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 바로 그 다음 날, 15일부터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시작됩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토론회를 세 차례 주최할 예정인데, 현재로서는 초청 대상 후보는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이렇게 4명입니다. 그럼 대선이 90일 앞으로 다가온 오늘, 정치권에서 무슨 일 있었는지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이 내용 포함해서, 대선 후보들 움직임 김기태 기자, 엄민재 기자가 차례로 전해 드립니다.

<김기태 기자>

경쟁자의 조우. 오랜만에 웃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체력은 괜찮으십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아직은 괜찮은데 모르죠. 이제 겨울도 겪어야 하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우리 둘이 무슨 대화 하나 지금 이렇게.]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그게 재미죠, 뭐 심각한 얘기 해볼까요?]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생을 탄압받으면서도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생을 바치셨다"고 기렸습니다.

윤석열 후보에겐 한반도 종전선언을 전향적으로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존경하는 윤석열 후보님도 와 계신데 우리는 전쟁 상태 끝내야 합니다. 그리고 종전선언을 넘어서서 평화 협정으로 가야 합니다.]

이 후보는 당내 정당혁신추진위 출범식에선 "국민은 일정한 책임을 묻고 권한을 부여한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의 발목잡기를 극복해 현안 과제를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만든 데 대해선 반성의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위성정당이라고 하는 아주 기상천외한 편법으로 여야가 힘들여 합의한 대의민주주의체제가 (작동도 못 해보고 후퇴해버린 것 같습니다.)]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을 위한 쇄신 행보이자, 거대양당의 위성정당을 비판했던 제3지대 후보에 건네는 손짓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년 8개월 만에 정치평론을 재개했습니다.

유 전 이사장은 "정치적 생존을 위태롭게 할 만큼의 하자는 없었던 사람"이라는 말로 이 후보를 지원 사격했습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오늘 DJ 수상 기념식에 불참했는데,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조만간 이 후보와 어깨동무하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은 회동 계획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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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민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불의한 세력과 타협하지 않는 행동하는 양심이었다"고 추모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 강화', '통일의 길 닦기', '국민통합'을 업적으로 기렸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업적을 되새기면서 앞으로 더 발전시켜 우리나라를 공정과 상식의 기반 위에 국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타협하지 않는 행동'이란 추모의 말에 집권 세력과 싸운 자신도 투영하면서, 국민의힘의 세가 약한 호남 표심에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 이름 '심은경', 캐서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 대사를 만나서는 한미 간 '이해와 애정'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국민과 역사, 문화에 대해서 깊이 이해하고 애정을 갖게 되면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지 않겠나….]

한국경영자총협회와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경쟁 기업을 위해서는 규제를 풀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과거 SNS 막말 논란이 불거진 노재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임명 사흘 만에 결국, 물러났습니다.

[노재승/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 과거에 제가 작성했던 거친 문장으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노 씨와 함께 회견장을 찾은 권성동 의원은 "사업에만 열심이던 청년을 정치권에 끌어들였던 한 사람으로서 인간적으로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SNS 검증에 실패했다는 점을 자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코로나19 비상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대선 후보 긴급회동을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후보에 제안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현 정부 노동 정책이 기득권 노동자들의 기득권을 강화하는 쪽으로 수립돼 비정규직들이 피해를 봤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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