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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지하 1층 불이 순식간에…소방관도 부상

<앵커>

오늘(9일) 낮,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 나 건물 외벽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17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구조 과정에서 소방대원 4명이 다쳤습니다.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엄청난 먼지와 함께 커다란 폭발이 일어나고, 이내 불길이 치솟습니다.

주차된 차들로 옮겨 붙은 화염은 건물 전체를 집어삼킬 기세로 무섭게 타오릅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부산 동래구의 한 9층짜리 오피스텔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지하 1층에서 시작됐는데, 외벽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곽학동/최초 신고자 : 갑자기 '지지직, 펑!' 소리가 나면서…. 소화기 들고 나갔는데 엄두를 못 내겠더라고요. 너무 열기가 심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입주민 8명은 옥상에 고립됐다 2시간 만에 구조됐고, 다른 입주민과 관리인 등 17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오피스텔 입주자 : 황당한 거죠. 집에도 못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니까. 전화기 집 안에 두고 잠시 나갔다가 왔더니 불이 나서….]

화재 당시 지하 1층 기계식 주차장에서는 보수를 위한 용접 작업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업자를 구하기 위해 밧줄을 이용해 지하로 내려가던 119 구조대원 2명이 추락하는 등 소방관 4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건물 외벽이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지어져 피해를 키웠습니다. 
 
[김용덕/부산 동래소방서 홍보계장 : 드라이비트 구조는 소방용수가 내부에 침투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하는 데 애로 사항이 있었습니다.]

불은 건물 외벽과 주차 차량 넉 대를 모두 태우고 3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용접작업 중 불티가 튀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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