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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조선인 마을 방화용의자 잡고 보니…"민단에도 불 질러"

재일 조선인 마을 방화용의자 잡고 보니…"민단에도 불 질러"
재일 조선인 집단거주지인 일본 우토로 마을 화재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건물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피고인 소행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교토부 경찰본부는 지난 8월 교토부 우지시 소재 우토로 마을 빈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22살 아리모토 쇼고를 지난 6일 체포했습니다.

당시 화재로 빈집과 창고 등 건물 7채가 불탔고, 재일 조선인의 역사를 보여줄 '우토로평화기념관' 건립을 위해 보관 중이던 세움 간판 등 자료 약 50점이 소실됐습니다.

재일교포가 중심이 돼 설립한 우토로민간기금재단은 내년 4월 개관을 목표로 우토로 지구에 연면적 450㎡, 지상 3층 규모의 우토로평화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입니다.

경찰은 아리모토가 혐의를 인정하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아리모토는 올해 7월 민단 아이치 본부 건물 등에 불을 지른 혐의로 지난달 이미 기소된 상태입니다.

우토로 마을은 일제 강점기 비행장 건설에 동원된 조선인들이 모여 지내면서 집단 거주지가 형성된 곳입니다.

토지소유자의 퇴거 요구 등에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처했던 주민들은 뜻있는 이들의 기부금과 한국 정부 지원금으로 일부 토지를 매입해 강제 퇴거 위기를 면했습니다.

(사진=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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