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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고의 충돌 의혹…"의심 가지만 증거 부족"

<앵커>

평창올림픽 당시 심석희 선수의 고의 충돌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의심은 가지만 증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서 추월하려던 최민정과 충돌해 실격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고의성을 의심할 만한 내용이 담긴 심석희 선수의 문자 대화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뒤늦게 '고의 충돌'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빙상연맹이 조사위원회를 꾸려 40여 일간 조사를 벌인 끝에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심석희가 최민정을 밀어낸 행위에는 의도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양부남/빙상연맹 조사위원장 : A 선수(심석희)가 오른쪽 팔로 C 선수(최민정)의 왼쪽 팔을 밀면서 스냅으로 팍 칩니다. 팔로 스냅을 친 것을 봤을 때는 본인이 알고 한 행동이다.]

하지만 이 행위가 최민정을 일부러 넘어뜨리려 한 것인지는 증거 부족으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달리던 선수들이 모두 넘어져 어부지리 금메달을 땄던 브래드버리가 심석희의 문자에서 언급됐지만, 이런 상황을 의도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양부남/빙상연맹 조사위원장 : 브래드버리를 실현하기 위한 의도였는지 자기에게 밀착한 선수로부터 자신을 보호한 가능성이 있는 행동이었는지는 특정하기 어려웠습니다.]

조사위원회는 심석희가 대면 조사에서 고의 충돌 의혹은 전면 부인했지만, SNS를 통해 동료와 코치를 비하했던 사실은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빙상연맹은 조만간 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 심석희의 베이징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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