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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합니다" 렌터카 예약금 '먹튀'에 배상 '막막'

<앵커>

제주의 한 렌터카 중개업체가 예약금만 받고 갑자기 폐업해버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피해자가 7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IBS 김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얼마 전까지도 렌터카 가격 비교 예약플랫폼 업체가 있던 한 사무실입니다.

업체 측은 폐업예고와 함께 보증보험을 통해 환불을 받으라는 문자를 고객들에게 보내고서는 이렇게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재정 상황이 어려워 문을 닫게 됐다며 예약취소나 환불은 알아서 하라는 문자만 남긴 겁니다. 

오픈채팅방에는 피해사례가 계속 올라오고, 증거자료도 실시간 공유됩니다.

플랫폼업체 대표와 직원들을 고소하고, 또 고소하겠다는 글도 계속 이어집니다.

[경기도 부천시 피해자 : 조금의 연락도 없었고요. 환불에 대한 부분도 다른 데 다 떠넘기고. '여기로 연락해봐라', '저기로 연락해봐라'….]

1천 명까지 들어올 수 있는 오픈채팅방에 800명 가까이 접속해 있지만, 정확한 피해자 숫자나 피해액도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10만 원대에서 100만 원 가까이 피해를 입었다는 게 얘기로만 확인됩니다. 

문제는 잠적한 업체가 환불 조치하려 해도 가입한 보증보험 최대한도가 2천만 원이라는 겁니다.

일부 카드사는 현재 보증보험에 따라 환불을 해주고 있지만, 2천만 원을 넘어설 경우 보상이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인터넷상에 비슷한 방식의 중개 플랫폼이 수두룩해 똑같은 피해가 나타날 우려도 없지 않습니다.

통신판매업 신고만 하면 영업이 가능하고, 여행업으로는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국 경찰에 피해 신고와 고소장이 접수됐고, 제주 경찰도 사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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