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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가짜 팔'에 백신 맞으려다 딱 걸린 남성…잡고 보니 의사

[Pick] '가짜 팔'에 백신 맞으려다 딱 걸린 남성…잡고 보니 의사
▲ 오른쪽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한 치과의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피하기 위해 실리콘으로 만든 가짜 팔을 내밀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5일 미국 ABC뉴스 등 외신들은 이탈리아에 사는 57살 치과의사 귀도 루소가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루소는 지난 2일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비엘라 내 백신 접종센터를 찾아 실리콘으로 제조한 인공 팔을 내밀었습니다.

루소의 팔을 만진 간호사 필리파 부아 씨는 즉시 이상함을 눈치챘습니다. 부아 씨는 "팔이 차가웠고 고무 같은 느낌이 났다. 피부색도 너무 밝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루소는 가짜 팔이 발각되자 "한 번만 눈 감아달라"고 부탁했지만, 부아 씨는 그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코로나 백신 주사, 백신 접종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루소는 "일을 하기 위해 면역증명서인 '그린 패스'가 필요했지만 백신은 맞고 싶지 않았다"며 "백신을 꼭 맞아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내 삶을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탈리아 의료계 종사자는 반드시 백신을 맞고 그린 패스를 받아야 하는데, 루소는 백신 접종을 거부해 이미 영업 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앞서 그는 자신의 병원 입구에 '환자들이 백신 접종을 받았는지 확인할 생각이 없다. 그린 패스 제시는 자발적'이라는 문구를 붙이며 실내 시설에 들어갈 때 그린 패스를 의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당국 방침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알베르토 치리오 피에몬테주지사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우리 사회가 감수하고 있는 인적, 사회적, 경제적 비용과 의료진의 희생을 생각하면 정말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가짜 팔을 적발한 부아 씨는 "의료진을 모욕한 그의 행동에 화가 난다"며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와서 백신 의무화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는데, 모두의 건강을 위해 백신 접종을 꼭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뉴욕포스트·아마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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