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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든 평화 시위"…"마스크 못 쓰게 해"

<앵커>

군부 쿠데타 이후 혼란이 이어지는 미얀마에서 군 차량이 시위대를 향해 돌진해 5명이 숨졌죠. 이 영상이 국제 사회로 퍼져나가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저희 취재진이 미얀마 현지 청년들을 인터뷰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숨지고 다친 이들은 거리에 신발과 모자만을 남겼습니다.

미얀마 민주화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 학생은 SBS에 장미꽃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미얀마 시위 참가 여학생 : 장미꽃 들고 평화롭게 시위하고 있는 청년들을 군차량이 뒤에서 덮치는 사고였습니다.]

사고 영상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관심이 고조되자 군부는 촬영자 색출을 위해 대규모 수색 작전에 나섰다고 합니다.

이런 와중에 시위대를 덮친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알려진 군인의 SNS 글은 시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알려지지 않았을 뿐, 군부의 차량 테러는 벌써 스무 번가량이나 반복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웨얀소/미얀마 다웨이주 시위대 : 차량으로 시위대를 밀어낸 것이 스무 번 정도입니다. (3월에는 차량에 밀려) 숨진 시민 머리에 총을 쏘기도 했습니다.]

군부는 시위대 신원 파악을 위해 마스크도 제대로 착용하지 못하게 했고, 2인 1조로 군인들을 공격할 수 있다며 한 오토바이에 남자 2명은 함께 타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지아/미얀마 유학생 (한국어 강좌 교사) : (학생들에게서) '우리 미래는 없는 것 같다' 이런 문자 많이 왔더라고요. 우리 지금 끝까지 싸울 것이고…. 계속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민주화운동으로 시민의 힘을 증명해 낸 한국에서도 힘을 얻고 싶다면서,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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