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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차박'…2분 만에 일산화탄소 중독 수치

<앵커>

겨울 캠핑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종종 일어납니다. 밀폐된 장소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 봤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차를 타고 하는 캠핑, 차박을 하던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산화탄소 중독이 원인이었습니다.

지난 5월에는 강원도 캠핑장에서 난방기구의 일산화탄소에 부부와 4살 난 아들이 중독돼 숨졌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캠핑장 안전사고 195건 가운데 일산화탄소 중독이 60건으로 30%를 차지했습니다.

[이재혁/부산소방재난본부 방호조사과 조정관 :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텐트 안에 온열기구를 두고 주무시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숯이나 여러 연료가 불완전 연소할 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의 경우,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없어 수면 중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문을 닫고 밀폐된 공간에서 이 같은 난방기기를 사용했을 때 얼마나 위험한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차콜 숯의 경우 2분 만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2천ppm을 넘었습니다. 

1, 2시간 만에 사람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수치입니다.

무시동 히터의 경우 10분이 지나자 산소농도가 18% 이하 산소 결핍 수준인 17.57%로 떨어지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급격히 늘었습니다.

[서용수/부경대학교 공동실험실습관 책임연구원 : 우리 몸에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하는 뇌, 심장, 근육 등에 산소를 전달하지 못해 결국은 질식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캠핑용 난방기구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환기구를 확보하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숯 연료 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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