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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적 보이콧"…중국 "결연한 반격 조치"

미국 "외교적 보이콧"…중국 "결연한 반격 조치"

김수형, 송욱 기자

작성 2021.12.07 20:16 수정 2021.12.07 21:4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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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미국이 선수단만 보내고, 정부 사절단은 보내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러자 중국은 초청한 적도 없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결정에 함께하겠다는 나라들도 나오고 있는데, 지금부터 미국과 중국, 그리고 청와대를 연결해서 외교 무대의 복잡한 속내, 그리고 우리 정부 고민까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워싱턴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수형 특파원, 먼저 미국이 이렇게 나오는 배경부터 설명해주시죠.

<김수형 기자>

백악관이 밝힌 이유는 인권 문제였습니다. 

중국이 신장 등에서 인권 유린을 자행하고 있는데, 다른 올림픽과 똑같이 사절단을 보내 축하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백악관 대변인의 설명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신장 등에 대한 중국의 지독한 인권 침해와 잔혹 행위를 목전에 두고도 미 정부가 이번 올림픽을 평소와 같은 행사로 취급하며 정부 사절단을 파견하는 행동은 도저히 할 수가 없습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는 미국 정부 인사는 한 명도 찾아볼 수 없게 된 겁니다. 

미국 내에서는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결정이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아예 선수단까지 파견하지 않는 전면 보이콧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에는 베이징에 물어보겠습니다. 송욱 특파원, 중국 입장으로서는 굉장히 공들인 잔칫상에 미국이 지금 재를 뿌린 셈인데, 화가 많이 났을 거 같아요?

<송욱 기자>

네, 중국은 미국 정치인들에게 초청장 보낸 적도 없다, 올림픽 성공 개최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보이콧 이유로 제시한 신장 인권 문제는 거짓이다, 잘못된 행위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 측에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합니다.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고, 앞으로 결연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반격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는데요, 오는 2028년 LA 올림픽에서 똑같이 하거나 비축유 방출, 이란 핵 문제 등에서 미·중 협력을 거부하는 방안이 예상됩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 여부가 결정되는 내년 가을, 20차 당 대회에 앞서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서,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한다는 구상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이어서 보이콧이 확산한다면 이런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미국이 이 내용을 발표한 시점도 짚어봐야겠습니다.

김수형 특파원, 이번 주에 바이든 대통령이 화상으로 주재하는 국제회의가 열리지 않습니까?

<김수형 기자>

우리 시간으로 금, 토 이틀간 미국 주도로 한국 등 전 세계 110여 개국 정상이 화상으로 참여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미국은 초청 대상에 중국을 빼고 타이완을 넣으면서 이번 정상회의를 권위주의 국가에 맞서는 민주주의 국가들의 연합체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의 이유로 인권을 내세우면서, 세계 각국은 선택을 강요받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 우려를 이유로 들기도 했지만, 뉴질랜드도 베이징 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앵커>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해서 중국도 민감하게 나올 수밖에 없을 거 같은데요, 중국 반응은 어떻습니까?

<송욱 기자>

네, 중국은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해 전형적인 냉전적 사고, 이데올로기적 대립 선동이라 규정했습니다.

중국식 민주주의를 선전하는 백서를 내놓고 국제 포럼도 개최하면서 정상회의에 대한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고립돼 있지 않다며 우호 국가들을 모아서 세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에는 우리나라도 참석하는데 베이징올림픽을 종전선언이나 한반도 평화의 계기로 삼아 보겠다는 우리 정부로서는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최덕현, 영상편집 : 박기덕·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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