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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어린이 백신' 사실상 의무화…우려 제기

<앵커>

미국 뉴욕에서는 앞으로 5~11살 사이 어린이들도 사람 많은 시설에 들어가려면 백신 확인서가 필요합니다. 사실상 어린이들한테도 의무적으로 백신을 맞추겠다는 건데,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소식은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뉴욕시에서는 백신 확인서가 없으면 음식점이나 공연장 등 다중 이용시설에 입장할 수 없습니다.

뮤지컬을 구경하려는 관객들이 제 뒤에 한가득 있습니다.

극장에 들어가려면 성인의 경우는 뉴욕시에서 발행한 백신 패스 같은 확인서가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다음 주부터는 5~11세 어린이들도 이런 백신 확인서를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최근 코로나가 확산세로 돌아선 데다 뉴욕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자 방역 조치를 강화한 겁니다.

[빌 드블라지오/뉴욕 시장 : 저는 이번 조치를 문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앞서 나가기 위한 선제공격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뉴욕시의 이런 조치가 사실상 어린이 백신을 의무화하는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미국식품의약국, FDA 자문위원회는 5~11살의 백신 접종 승인을 권고하면서도 의무화에는 반대했습니다.

[피터 마크스/FDA 자문위원 (지난 10월) : 한 가지 분명히 하고 싶은 건, 오늘의 (어린이 백신 승인 권고) 논의는 어린이 백신과 관련한 과학적 데이터에 관한 논의이지, 어린이 백신을 의무화하자는 게 아닙니다.]

전문가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프랭크 사이먼/의사 : 어린이들은 코로나에 걸린다고 해도 사망으로 이르는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없습니다. 하지만 백신 부작용 위험은 매우 큽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 확진자가 전체의 22%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시는 이 외에도 공공기관 직원들에게만 적용하던 백신 접종 의무화를 모든 민간 기업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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