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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퍼지는 오미크론…턱 없이 부족한 역학조사관

<앵커>

오미크론은 기존의 델타 변이보다 전파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퍼지는 속도가 빠르면 짧은 시간 안에 환자 숫자가 확 늘어날 수 있는데, 역학 조사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방역 당국은 다른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전국에서 활동 중인 역학조사관은 514명입니다.

석 달 전에 비해 조금 늘었지만, 급증하는 확진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수도권 역학조사관 : 그전처럼 휴대폰 추적, CCTV 추적할 시간이 없어요. 워낙 많이 나오니까.]

오미크론 감염이 집중된 인천시는 감염자만 30명에 가깝고, 추적 관리 대상은 수백 명에 이르는데, 시 소속 역학조사관은 6명에 불과해 옹진군 등 인근 도서지역에서 역학조사관을 파견받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에 비해 접촉자 분류나 격리가 늦어지는 것도 걱정입니다.

PCR 검사 후 확진자를 즉각 격리하더라도 격리 전에 전파되는 사람 수가 델타 변이보다 훨씬 많고, 오미크론으로 확인될 때는 이미 연쇄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동현/한림대 보건과학대학원장 : 실제로 지금 (역학조사가) 못 따라가고 있는 걸로 보여지고요. 오미크론이 지금처럼 (감염자가) 20~30명이 아니라 우세종이 되고 이런 과정이 되면 지금과 같은 시스템으로는 대응하기 어렵겠죠. 확진자가 급증하겠죠.]

방역 당국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역학조사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 건 맞습니다. (역학조사관의) 빠른 확충도 사실 어려운 상황입니다. 역학조사보다 앞서서 선제적으로 환자를 확인하는 시스템으로 우선적으로 감염을 차단하고자 합니다.]

방역 당국은 또, 오미크론 감염자 중 백신을 맞지 않은 외국인의 비율이 높은 걸로 나타난 만큼,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접종 독려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또 종교 시설에 대해서도 방역 수칙을 강화하는 방안을 종교계와 논의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CG : 서현중·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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