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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전북 캡틴' 홍정호, 24년 만의 '수비수 MVP'…감독상 김상식

'최강전북 캡틴' 홍정호, 24년 만의 '수비수 MVP'…감독상 김상식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K리그 사상 최초 5연패 및 통산 9번째 우승 주역인 홍정호가 수비수로는 24년 만에 정규리그 '최고의 별'로 빛났습니다.

홍정호는 오늘(7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MVP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으로 꾸려진 후보선정위원회가 4명의 후보를 추린 뒤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 결과를 합산해 선정했습니다.

홍정호는 한국 선수로는 5년 만에 득점왕에 오른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민규(22골 1도움), 대구FC의 역대 최고 성적(3위)을 이끈 브라질 특급 세징야(9골 7도움), 울산 현대 이적 후 팀 내 가장 많은 득점 및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공격수 이동준(11골 4도움)을 제치고 생애 첫 MVP 수상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홍정호는 감독과 주장으로부터 6표씩을 받고, 미디어 56표를 더해 합산점수 48.98점으로 2위 주민규(39.45점·감독 4표, 주장 5표, 미디어 50표)를 따돌렸습니다.

감독·선수·미디어 모두 홍정호에게 가장 많은 표를 줬습니다.

전북 주장 홍정호 (사진=연합뉴스)

세징야가 6.36점, 이동준이 5.21점을 받았습니다.

수비수가 K리그에서 MVP로 뽑힌 것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비다 수비수로 변신해서도 리그를 평정했던 김주성(1997년 부산 대우) 이후 24년 만입니다.

아울러 홍정호는 중앙수비수로는 프로 원년 1983년의 박성화(할렐루야)를 시작으로 1985년 한문배(럭키금성), 1991년 고(故) 정용환(대우), 1992년 홍명보(포항제철), 김주성에 이어 역대 6번째 MVP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측면 수비수로는 1986년 프로축구선수권대회의 최강희(현대), 1988년 박경훈(포항제철)이 MVP를 수상한 바 있습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이동국이 은퇴하고 나서 올해 전북의 주장을 맡은 홍정호는 K리그1 36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습니다.

대인 방어는 물론 수비라인을 조율하는 능력도 빼어난 홍정호는 전북이 팀 최소 실점(37골)으로 사상 최초의 리그 5연패 및 통산 9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 했습니다.

전북은 홍정호의 수상으로 지난해 손준호에 이어 2년 연속이자 이동국(2009, 2011, 2014, 2015년), 이재성(마인츠, 2017년)을 포함해 4명(7회)의 시즌 MVP를 배출하게 됐습니다.

홍정호는 2019년부터 3년 연속이자 2010년을 포함한 통산 4번째로 베스트11에도 선정됐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프로축구 1부 사령탑 데뷔 연도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김 감독은 조광래 현 대구FC 사장, 최용수 강원FC 감독에 이어 선수, 코치, 감독으로 리그 우승을 경험한 3번째 축구인이 됐습니다.

한 팀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것은 최용수 감독과 김상식 감독, 둘뿐입니다.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만 23세 이하 선수에게 주는 영풀레이어상은 울산의 측면 수비 자원인 설영우에게 돌아갔습니다.

설영우는 합산 점수 42.29점으로 정상빈(수원·26.27점), 엄원상(광주·17.92점), 고영준(포항·13.52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설영우는 K리그에 데뷔한 지난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올해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울산 수비의 한 축을 담당했고 31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했습니다.

베스트11의 골키퍼는 올해도 조현우(울산)였습니다.

조현우는 2017년부터 5년 연속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됐습니다.

K리그2에서 뛴 2015, 2016시즌을 포함하면 7년 연속 한국 프로축구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받았습니다.

수비수로는 홍정호를 비롯해 강상우(포항), 데이브 불투이스(울산), 이기제(수원)가 베스트11로 선정됐습니다.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11에는 MVP 후보였던 세징야, 이동준과 함께 바코(울산), 임상협(포항)이 뽑혔습니다.

최다 득점상을 받은 주민규는 득점 2위 라스(수원FC)와 베스트11 공격수에 포함돼 MVP를 놓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올해 32경기에서 10도움을 기록한 김보경(전북)은 최다 도움 상을 수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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