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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원 99명 야스쿠니신사 참배…정부 "깊은 유감"

<앵커>

일본 여야 의원 99명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서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7일) 오전 도쿄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일본 의원들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으로 집권 자민당과 우익 성향의 야당인 일본유신회,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 소속 의원 등 99명입니다.

이 모임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재작년 10월 18일 이후 2년 2개월 만입니다.

정부 측 인사 중에는 호소다 겐이치로 경제산업성 부대신과 무타이 슌스케 환경성 부대신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 모임의 회장인 오쓰지 히데히사 전 참의원 부의장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빠른 시기에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임은 매년 봄과 가을, 그리고 태평양전쟁 종전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해 오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해부터 집단참배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0월 추계 예대제 때는 중의원 선거로 참배를 연기했습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봉안돼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의 지도급 인사들이 식민 침탈과 침략 전쟁을 미화하는 야스쿠니 신사를 대규모로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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