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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껴안고 숨진 모녀"…사망 15명으로 늘어

<앵커>

그제(4일)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화산이 분화하면서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5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된 걸로 집계된 가운데, 안타까운 사연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희뿌연 화산재가 맹렬한 기세로 뿜어져 나와 온 산을 뒤덮었습니다.

그제 오후 발생한 스메루 화산 폭발의 사망자 수가 15명으로 늘었습니다.

실종자도 27명이나 돼,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부상자 100여 명 가운데 60여 명은 병원에 입원해 화상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에스티안토 핸드리안토노/현지 수색구조팀장 : 실종자들이 나무와 바위 아래 깔려있는 데다 흙이 여전히 뜨거워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종자 일부는 흘러내린 용암이나 화산재 진흙에 완전히 파묻혀 끝내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무너진 주택의 잔해 속에서는 서로를 꼭 껴안은 채 숨져 있는 엄마와 딸의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가옥 3천여 채가 파괴됐는데, 주민 1천700여 명은 대피소에 피신한 상태입니다.

[리스완토/스메루 화산 관측센터장 : 스메루 화산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여서 계속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1만 7천 개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접해 있어 지진이 잦은 데다, 전역에 활화산 120여 개가 분포돼 있습니다.

기상 당국은 최근 폭우와 강풍이 이어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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