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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원톱 몽골기병' vs 윤석열 '3두 코끼리'

<앵커>

내년 3월 대선까지 이제 석 달 정도 남았습니다. 대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여야는 어떤 전략을 준비하고 있고 또 남은 변수는 어떤 게 있을지, 지금부터 정치부 이한석 기자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여야 모두 선대위 꾸리는 과정에 사실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전체 구조를 봤을 때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의 민주당을 전면에 내걸고 스스로 원톱에 자리했습니다.

측근들을 요직에 배치해서 후보와의 소통 또 기동성이라는 실리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그래서 빠른 속도와 파괴력을 상징하는 몽골기병 선대위가 별칭입니다.

반면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사실상 3두 체제를 택했습니다.

윤 후보를 필두로 킹메이커 김종인 위원장과 30대 당수 이준석 대표가 양 날개로 포진한 모양새입니다.

여기에 김한길 위원장을 비롯한 구 여권 인사들도 반문연대 기치 아래 대거 합류해서 코끼리 선대위로도 불립니다.

<앵커>

여야가 각각 이런 모양의 선대위를 꾸린 데에는 이유가 있을 텐데, 어떤 선거 전략이 담겨 있는 겁니까?

<기자>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당의 상징 색깔이죠, 파란색 점퍼를 벗었습니다.

실용주의를 내걸고 중원 공략을 위한 우클릭 행보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조국 사태에는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고 했고, 노무현 정부가 폐지를 결정한 사법시험 부활도 언급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존경한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한 국토보유세 공약 등에 대해서는 물러설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서 유연하다는 평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윤 후보에게는 왼쪽 색채가 더해졌습니다.

극적으로 합류한 김종인 위원장이 특히 그런데, 여야 진영을 넘나들면서 경제 민주화라는 의제를 대선판에 꾸준히 심어왔고 또 국민의힘 정강 정책에 5·18 정신 계승을 담는 등 외연 확장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여기에 청년을 화두로 던지는 이준석 대표도 함께하면서 중도층을 겨냥한 좌클릭도 자유자재로 구사할 태세입니다.

또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손을 맞잡은 이후 무당층 비율이 20%대로 높고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거대 양당 후보들의 빈틈이 제3지대 후보들에게 유달리 커 보이기 때문일 겁니다.

제3의 돌풍이 될지 또 찻잔 속 태풍일지 남은 석 달, 지켜볼 일입니다.

(CG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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