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니 화산 분화 피해 계속…"14명 사망 · 100여 명 부상"

<앵커>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그제(4일) 대형 화산이 분화하면서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마을이 화산재로 뒤덮인 가운데, 지금까지 최소 1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곽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대한 화산재 구름이 솟아오르고 어린이를 포함한 주민들이 이를 피해 필사적으로 내달립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이들은 뜨거운 화산재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화산재가 순식간에 하늘을 가리면서 사방이 어둠에 빠졌고, 빗물은 화산재와 섞여 검게 변했습니다.

[수프리야타노/트럭 운전사 : 모두가 겁에 질리고 공포에 빠져서 뛰었습니다. 이번 화산 분출이 지난해에 일어났던 분출 규모보다 훨씬 더 컸기 때문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그제 오후 2시 50분쯤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 있는 스메루 화산이 분출을 시작해 1만 2천 미터 상공까지 화산재 기둥을 뿜어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금까지 최소 14명이 화상과 질식 등으로 숨지고, 100명 넘게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9명은 실종돼 여전히 상사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뿜어져 나온 화산재로 주변 11개 마을이 뒤덮였고, 용암과 가스 분출로 인해 가옥 3천 채와 다리, 도로 등이 파괴됐습니다.

화산의 추가 분화 가능성에 대비해 분화구 반경 5킬로미터 지역은 봉쇄됐고 산기슭 주민 1천여 명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대피소 자원봉사자 : 당장 생필품과 음식, 물이 필요합니다. 주민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여기에 있어야 할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스메루 화산은 자바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으로, 지난 1월에도 분출한 바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