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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오미크론 확산…방역 강화에 곳곳 시위

<앵커>

이렇게 아직 실체가 불분명한 오미크론은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섰죠.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 반대하는 시위도 잇따랐습니다.

이 소식은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의 중심 거리를 4만 명이 넘는 시위대가 점령했습니다.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가 3주째 주말마다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외출 금지 조치에 이어 내년 2월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까지 발표한 상태입니다.

[카타리나/시위대 : 아직 정부의 정식 승인을 받지 못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백신입니다. 그런데도 접종을 의무화하는 건 말도 안 됩니다.]

오후 5시 이후 야간 통금과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 최근 방역 조치를 강화한 네덜란드에서도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수천 명의 시위대는 피켓과 풍선 등을 들고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압박을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마리트 반 후넨/시위대 : 우리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신체에 대한 자유 박탈에 반대합니다.]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등 독일 주요 도시에서도 방역 조치 반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수천 명이 거리를 행진하며 이번 주말부터 시행된 백신 패스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럽 17개 나라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각국 정부는 오히려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 중심가에서는 이번 주말부터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습니다.

트레비 분수 등 주요 관광지마다 경찰이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죠반나/로마 시민 :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찬성합니다.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 같은 모든 조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오는 8일 퇴임하는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마지막 대국민 팟캐스트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다시 한번 백신 접종을 호소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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