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시민사회수석, 고 이예람 중사 부친 면담…문 대통령 위로 전달

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고 이예람 공군 중사의 부친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위로를 전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방 수석은 어제(3일) 오전 서울의 한 식당에서 이 중사의 부친과 1시간 정도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이 중사 부친과 만난 후, "만나서 위로를 전달하고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면담을 지시하면서 이뤄졌습니다.

이 중사 부친은 면담에서 지난 2일 통과된 '군인권보호관 설치법'으로 칭해진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안에 불시조사권을 포함하는 등 보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과의 면담과 국방부 특검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이 중사 부친은 인권위 설립 20주년 기념식이 열린 명동성당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던 중,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한 문 대통령과 짧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이 중사 부친이 시위 중이라는 보고를 받고 "인사라도 해야 한다"며 직접 만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예람 공군 중사는 올해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이튿날 바로 보고했으나 동료와 선임 등으로부터 회유와 압박 등 2차 피해를 당한 끝에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총 25명을 형사입건하고 15명을 기소했으나 초동수사 담당자들에 대해 '증거 불충분하여 혐의 없다'며 불기소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