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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는 냉랭하지만…일본 주택가엔 'K-슈퍼' 등장

<앵커>

한일관계는 차갑게 얼어붙어 있지만 일본에서 한류의 인기는 상당합니다. 우리나라 동네 슈퍼마켓을 그대로 옮긴 듯한 가게가 도쿄 도심도 아닌 지방의 한 주택가에 생길 정도인데요, 소문을 듣고 찾아가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

평범한 주택가 골목에서 손님을 맞고 있는 이 슈퍼마켓은 한국 상품만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매장 내부는 한국의 동네 슈퍼마켓을 그대로 옮겨온 것처럼 익숙한 상품들로 가득합니다.

라면과 음료수는 물론 과자와 냉동식품, 밑반찬까지 모두 한국산으로 종류별로 갖춰 놓았고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반영하듯 집에서 '달고나'를 만들 수 있는 기구도 인기입니다.

소문을 듣고 매장을 처음 찾아왔다는 이 여성은 양념게장과 곰탕을 골랐습니다.

[가토/사이타마 주민 :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집에 돌아가서 먹어 보겠습니다.]

[우치야마/점장 : 요즘엔 SNS로 정보를 얻고 (한국에서) 새로 나온 제품이 들어오지 않느냐는 문의도 많이 있습니다.]

최근 한국 식품의 인기는 한류 콘텐츠의 인기에 더해 일본인들이 더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게 된 유행도 반영합니다.

유명 유튜버가 매운 한국 라면을 먹는 이른바 '먹방' 영상이 순식간에 백만 회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합니다.

[오, 맛있어. 아! 맵네!]

실제로 지난 10월까지 일본의 한국 식품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라면이 31%, 음료는 94%나 늘었습니다.

한일 외교는 유례없는 냉각기를 겪고 있지만, 일본인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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