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용기 11월 중국 연안 94회 정찰…역대 최다"

미국 군용기가 지난달 중국 연안 남중국해에서 지금까지 가장 많이 정찰했다고 중국 싱크탱크가 밝혔습니다.

중국 베이징대 싱크탱크인 남중국해 전략태세 감지계획는 "미군이 지난 달 중국 연안 남중국해에서 94회 정찰비행을 했다"며 "이는 기존 최대였던 지난 2월의 75회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이 싱크탱크는 또 지난달 미군 정찰의 거의 80%에 해군 대잠 초계기인 P-8A 포세이돈이 참여했으며, 그외 MQ-4C 트리톤 무인기와 E-8C 정찰기 등도 활용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군은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남중국해를 통과하던 11월 4일 하루에만 해당 지역에서 10회 정찰비행을 했고, 이는 일일 최다 비행 기록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11월 29일에는 P-8A 포세이돈 1대가 타이완과 필리핀 루손섬 사이 바시 해협을 거쳐 타이완해협 남쪽에서 북쪽으로 비행하면서 미군의 정찰 범위도 확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중국해 전략태세 감지계획은 2019년 6월부터 미군의 정찰비행 자료를 기록해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싱크탱크의 발표와 관련된 보도에 주목했다면서 미국의 정찰기 활동 증가는 중국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빈번한 정찰행위는 중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역내 긴장과 충돌 위험을 높인다"고 비판하고 "미국은 정찰 행위와 도발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군의 이같은 정찰 비행 확대는 타이완을 향한 중국군의 공중 무력시위가 강화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됩니다.

(사진=중국 SCSPI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