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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인사' 잡음에 정책은 뒷전…선대위 출범부터 '삐걱'

<앵커>

대선이 이제 100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여야가 영입한 선대위원장을 둘러싸고 당 안팎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권이 이른바 깜짝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는 사이에 유권자들의 판단을 도와줄 정책 경쟁은 뒷전으로 밀려나는 모양새입니다.

백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영입 인사들을 환영하기 위해 열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행사.

'영입 1호'로,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에 임명되자마자 결혼 후 사생활과 관련한 논란에 휩싸인 조동연 서경대 교수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 위원장이 개인적인 숙고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행사 불참의 이유를 전했습니다.

대선 후보는 국민의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했는데,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모든 정치 행위는 국민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판단을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당내에서는 급하게 영입하느라 검증이 부족했다는 지적과 함께 여론이 나빠질 경우 조 위원장이 거취를 결정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도 이준석 대표가 지역을 돌며 잠행하는 가운데 선대위 회의가 돌연 취소됐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빠진 회의는 '패싱 논란'을 키울 수 있어 부담스럽다고 회의 취소 배경을 귀띔했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영입 불발에 당 대표가 대선 후보와 거리를 두며 장외 시위를 벌이는 사실상 내분 국면.

오는 6일로 예정된 선대위 출범식이 제대로 진행될지도 미지수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 그렇게 무리하게 해서 막 연락을 하는 것보다, (이준석 대표가) 좀 생각도 정리하고 이렇게 해서 다시 당무에 복귀하게 되면….]

원톱이 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조동연 위원장을 향해 내놓은 '예쁜 브로치' 발언이, 여야 공방으로 이어진 것도 리더십 구축에는 악재로 꼽힙니다.

대선 승리의 전초기지가 되어야 할 선대위가 삐걱거리며 선거전에 악재로 작용한다는 목소리가 여야 지지층 모두에서 나오고 있는 사이 논평을 앞세운 비방전만 가열되고 있고, 유권자들이 판단 준거로 삼아야 할 정책 경쟁의 장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정상보,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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