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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조치만으론 전파 못 막아"…고위험군 관리 체계로

<앵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빠르다고 알려진 오미크론은 얼마나 위험한지, 또 백신이 잘 듣는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냉정하게 방역대책을 점검해야 하는데 전체 확진자보다는 상태가 나빠질 수 있는 환자들을 집중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미크론, 아프리카 대륙에서 발견된 지 1주일 만에 6개 대륙에서 확인됐습니다.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오미크론으로 확인된 환자의 검체는 지난달 19일, 그러니까 남아공 발표보다 일주일 정도 전에 수거된 것이었습니다.

이미 유럽 대륙에 오미크론이 돌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이미 초기 단계를 지나 각국의 봉쇄조치만으로는 전파를 막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자우아드/세계보건기구 부국장 : 여행 금지는 감염 초기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하지만, 여행 금지로 지금 오미크론 전파를 막을 수는 없다.]

유럽에서 오미크론 검체가 나왔던 시기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대부분 국가가 유럽에 출입국 문호를 개방한 상태였습니다.

델타 변이 때처럼 출입국 제한 이후에도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 전파 사례가 나올 수 있습니다.

문제는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4월 국내 첫 델타 변이 확진자가 나온 지 석 달 만에 국내 확진자의 절반이 델타 변이로 바뀌었습니다.

오미크론의 경우, 앞서 남아공에서 불과 한 달 만에 우세종으로 바뀌었습니다.

PCR 검사만으로는 오미크론 확진자를 신속히 가려내기 어려운 점도 걱정입니다.

[방지환/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 감염내과 교수 : 고위험군은 집중적으로 보고하고, 백신을 안 맞은 고위험군들 그리고 백신 추가 접종이 필요한 고위험군들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합니다.)]

한정된 방역 자원을 확진자를 모두 추적하는 데 쏟기보다 고위험군으로 전파되는 것을 우선 차단하는 쪽으로 잡아야 합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CG : 서승현·엄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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