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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붕어빵, 그 이유를 찾았다

[Pick]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붕어빵, 그 이유를 찾았다
"붕어빵, 대체 어디서 사 먹을 수 있어요?"

겨울철 대표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 가게가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줄어든 데다 팥·밀가루·식용유 같은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자 장사를 접는 상인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작년까지 붕어빵을 팔았다는 한 노점상인은 지난 28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팥이며 밀가루며 가격은 계속 오르고 가스비도 많이 드는데, 반나절만 지나도 반죽이 상하고 미세먼지가 많거나 날씨가 너무 추워도 안 팔린다" 며 장사를 접을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전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 정보에 따르면 붕어빵 팥소에 쓰는 수입 팥(40kg) 도매 가격은 25만 7천 원으로 작년보다 무려 17.1%가 올랐고, 업소용 식용유(18L) 가격은 올해 초 약 2만 원가량이었으나, 현재 약 4만 원가량으로 가격이 2배로 뛰었습니다.

밀가루 값도 오른 건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29일 국제 밀 가격은 1t당 308달러(한화 약 36만 2천 원)로 작년보다 43.8% 비싸졌습니다.

원재료 가격이 급등한 탓에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체로 1천 원에 붕어빵 3마리를 살 수 있었지만, 올해는 2마리로 줄어든 곳이 많습니다.

붕어빵 가게도 찾기 힘들어지고 붕어빵 개수도 줄어들다보니, 부담 없이 즐기던 붕어빵을 먹기 힘들어진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붕세권'이라는 앱까지 등장해 붕어빵, 잉어빵, 호떡을 파는 곳을 알려주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붕세권'은 '붕어빵+역세권'의 합성어입니다.

이처럼 붕어빵 가격의 상승과 함께 노점도 사라지자 겨울철 간식을 즐기고픈 누리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맘때면 항상 붕어빵 생각나는데 안 보인다, 대체 어디가야 살 수 있나", "길거리 붕어빵이 언젠가 추억이 될지도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 붕세권 : '붕어빵+역세권'의 합성어. 겨울철 인기 있는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을 찾는 사람들 때문에 만들어진 신조어로, 붕어빵을 파는 가게 인근에 자리 잡은 주거 지역 또는 권역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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