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모든 해외 입국자 10일간 격리…"접종 여부 무관"

정부가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의 추가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앞으로 2주간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예방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 격리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에서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온 어제(1일) 해외 유입 상황평가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변이 유입 차단 조치를 결정했습니다.

내일(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자는 국적이나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됩니다.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자택 등에서 10일간 자가격리를 합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입국 전후로 모두 3회(입국 전, 입국 후 1일 차, 격리해제 전) 받아야 합니다.

단기체류 외국인은 정부가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서 10일간 격리됩니다.

정부는 내일(3일) 0시부터 나이지리아를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제외국가로 추가 지정합니다.

나이지리아에서 출발해 들어오는 단기체류 외국인은 입국이 제한됩니다.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10일간 격리되고, 입국 전후로 모두 4회(입국 전, 입국 후 1일차, 입국 후 5일차, 격리해제 전) PCR 검사를 받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 레소토, 나미비아, 모잠비크, 말라위, 짐바브웨, 에스와티니 등 8개국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모레(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은 에티오피아와 한국을 오가는 주 3회 직항편의 운항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방역강화국가 등으로 지정된 아프리카 9개국에 체류했던 여행자들이 아프리카와 국내 유일한 직항 노선인 에티오피아발 항공편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조칩니다.

다만, 아프리카 지역의 유일한 직항편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만큼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부정기편을 편성할 예정입니다.

신종 변이 대응 범부처 TF도 1차 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확산 차단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TF는 앞으로 모든 해외 입국 확진자에 대해서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검사하고, 지역사회에서 발견된 확진자 중에서도 PCR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되면 추가로 변이 확인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접종 완료자도 예외 없이 자가격리를 하게 하고, 격리기간도 10일에서 14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환자는 병원·생활치료센터에 입원시켜 치료하고, 코로나19 위험도 평가항목에도 오미크론 변이 발생 여부와 분율을 반영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