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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연속 코스피 하락…"오미크론까지 악재 산적"

<앵커>

매주 수요일 정호선 팀장과 경제 뉴스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Q. 코스피, 5개월 연속 하락…'금융위기 이후 처음'

[정호선/기자 : 어제(30일) 증시가 굉장히 많이 빠졌죠. 어제 큰 폭으로 빠지면서 연중 최저치까지 하락을 했습니다. 오늘은 일단 저가 매수세가 유입이 되고 반발매수 때문에 반등 흐름을 보이기는 했는데 탄력 흐름이 아주 크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코스피가 2%대 상승을 했지만 2,900선을 회복하지 못했고요. 코스닥도 970선에 그쳤습니다. 코스피 올해 성적을 좀 보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니까 월간 기준으로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그때는 6개월이었거든요. 그때 이후에 처음입니다.

사실 연초에는 상승세가 컸습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런 얘기가 있어서 대장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굉장히 많이 올랐고, 또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대거 참여를 하면서 3,200선을 돌파했죠. 그 이후에는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수출이 호조되고 이래서 3,300선을 돌파했는데 그때 고점을 찍고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최근 5개월간 코스피가 지금 450포인트 넘게 빠졌습니다. 그러니까 14% 넘게 빠진 거여서 올해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그런 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Q. 반복된 코로나 변이 발생에 '학습효과' 없나

[정호선/기자 : 사실 그간의 델타 변이 같은 여러 변이 바이러스가 있었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내성도 좀 있을 거다, 이렇게 예상했는데 일단 시장은 되풀이되는 악재에 굉장히 불확실성이 크다, 이렇게 반응을 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이제 오미크론 같은 경우는 굉장히 일찍 보고돼서 좀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번 거 아니냐, 이런 전문가들의 분석도 있는데 사실 공포지수, 빅스지수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높이 올라갔거든요. 그래서 왜 그럴까 분석을 해 보면 악재가 굉장히 많이 쌓여 있는데 거기에 또 다른 악재가 가세했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9월부터 중국발 악재 헝다그룹 위기 같은 이런 것도 있었고, 그 이후에는 공급망 병목현상이 굉장히 심해졌고요. 거기다가 커지는 인플레 압력 이런 것들이 나오면서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굉장히 어두워졌었거든요. 특히 한국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공급망 병목화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취약해질 수 있는 이런 구조이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가 전반적으로 위드 코로나로 가면서 좀 경제 상황이 정상화되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이 있었는데, 또 돌아가는 거냐 이런 불만, 그리고 이런 실망감 이런 것들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Q. 파월 "인플레 일시적 발언 접겠다"…유동성 축소 가능성

[정호선/기자 : 간밤에 미국 증시도 좀 휘청했는데 중앙은행의 스탠스 변화가 있어서 좀 지켜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사실 인플레 압력이 굉장히 커지면서 코로나 경기 부양으로 많이 풀었던 막대한 돈을 거둬들이는 것 아니냐, 증시는 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미국의 연준 그러니까 우리로 말하면 중앙은행 의장이죠.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다, 이러면서 시장을 굉장히 다독이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상원 청문회에 나와서 인플레에 대한 얘기를 하니까 인플레가 일시적이라는 의견을 철회하겠다, 사실상 백기를 든 거죠. 그러니까 공급망 병목현상이라는 이 부분을 제대로 보지 않았다, 그래서 정책 전환을 선언한 거다, 이렇게 시장은 지금 해석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결국 매우 강하고 높은 인플레 압력을 보고 있다는 것은 시장에 긴축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이어서 미국 시장이 놀라는 반응을 보여서 향후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 그리고 오미크론 확산 사이에서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좀 주시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Q. 증권사들, 12월 코스피 2,800 아래 제시…불확실성 지속

[정호선/기자 :​​​​​​​ 증권사들이 12월 코스피 하한선을 지금 2,800 아래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이달 중반까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거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는데 일단 이달 중순으로 보는 시점을 이야기해 보면 2주 뒤로 지금 예정이 돼 있는 게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감염력이라든지 치사율 이런 것들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로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이전까지는 사소한 소식들에 일희일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거고요. 다만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최근 급락 때문에 코스피가 매우 밸류에이션상 매우 바닥에 가까워졌다, 저평가됐다 그래서 굉장히 실적이 견조한 업종이라면 낙폭 과대주라든지 배당주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이런 의견도 제시합니다. 내년 전망을 한번 보면 외국계 IB들이 목표치를 하향조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골드만삭스 같은 경우는 3,700까지 봤다가 지금 3,350으로 낮췄고요. 모건 스탠리도 3,520에서 3,000정도로 낮추는 것을 보니까 아무래도 내년에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좀 불투명한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Q. '세계 경기둔화 위기 조기경보'…한국 수출입 통계 주목

[정호선/기자 :​​​​​​​ 흔히 한국 증시를 빗대는 말 중에 탄광 속의 카나리아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탄광에서 유독가스가 발견되면 가장 먼저 쓰러져서 위기를 알리는 새다, 이러죠. 한국이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한국의 수출입 실적을 전 세계 IB들이 전 세계 경기 둔화를 조기에 반영하는 경보로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 IB들이 한국 수출입 통계를 굉장히 먼저 보고 있고 블룸버그가 세계 경제 12대 지표에도 이 지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수출 통계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11월 월간 기준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그러니까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거죠. 그리고 월별 수출액으로 보면 지난해 11월부터 13개월 연속 증가를 했습니다. 물론 이제 수출 증가만큼의 원자재 가격 인상 때문에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수출이 굉장히 괜찮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수출 실적과 코스피가 강한 양해 상관관계가 있는데 지금 이 수출 실적과 코스피 흐름은 약간 맞지 않잖아요. 그래서 일단은 미래성장성이 불확실하다는 것 때문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 같은데 향후 변이 확산 추이라든지 기업 실적 이런 것들을 면밀히 봐야 될 것 같은데 당분간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조금 조심스러운 장이 연출될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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