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태어난 아이 83.5세까지 산다…기대수명 10년 새 3.2년 늘어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83.5세로 올라갔습니다.

기대수명은 10년 전과 비교해 3년 넘게 늘었습니다.

오늘(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집계됐습니다.

기대수명은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0세 아이가 앞으로 얼마나 살 수 있을지 추정한 수치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70년 이래 매년 전년 대비 늘어나고 있습니다.

작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1년 전(83.3년)보다 0.2년 늘었고, 10년 전(80.2년)과 비교하면 3.2년 올라갔습니다.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인 암이 없어진다면 작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3.6년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심장질환이 사라지면 1.4년, 폐렴이 사라지면 0.9년씩 기대 수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작년 출생아의 기대수명 가운데 유병 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하게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은 66.3년으로 집계됐습니다.

나머지 17.2년은 아픈 상태로 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시도별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84.8년), 가장 낮은 곳은 경북(82.6년)이었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기대수명이 80.5년, 여자의 기대수명이 86.5년이었습니다.

작년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의 경우 62.6%에 그친 반면, 여자는 81.5%로 집계됐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별로 보면 우리나라 여자 기대수명은 OECD 38개국 중 일본(87.7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남자 기대수명은 OECD 가운데 9위로, 전년(12위) 대비 순위가 3계단 올라갔습니다.

특정 연령층의 사람이 앞으로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인 기대여명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0년 60세 한국인은 향후 25.9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